[TECH NOW] 1천 마리 소 떼 모는 목동의 정체는 ‘드론’?
[TECH NOW] 1천 마리 소 떼 모는 목동의 정체는 ‘드론’?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4.06.04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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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리 애그로, 드론 활용해 목초지서 소 모는 솔루션 개발...소 1천 마리 관리
인건비 50%·노동시간 최대 6시간↓...가축 스트레스 줄여 건강한 축산물 생산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드론은 이미 산업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농경지 조사, 농작물 모니터링, 파종, 살충제 살포 등 농업에도 드론이 널리 이용되며 생산성 및 작업 효율을 높이는 시대다. 그리고 이제 농업뿐만 아니라 축산업에서도 드론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축산업에서 드론은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예찰, 소독 작업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가축을 방목해 사육하는 경우가 많은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드론 활용이 더욱 활발하다. 넓은 목장을 벗어난 가축을 추적하는데 드론이 활용될 수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비프리 애그로(BeeFree Agro)는 목초지에서 가축 위치를 파악하기 위함이 아닌, 가축을 모는데 드론을 이용해 화제가 됐다. 휴대폰 앱으로 소, 양, 낙타 등 가축을 몰고 가고 싶은 위치를 선택하면 드론이 목적지로 가축이 이동할 수 있도록 비행하는 방식이다. 

목초지 위를 비행하는 비프리 애그로의 드론 모습(이미지 출처 : 비프리 애그로)
목초지 위를 비행하는 비프리 애그로의 드론 모습(이미지 출처 : 비프리 애그로)

비프리 애그로의 드론 목장 솔루션 '조(Joe)'는 방목된 소들을 드론으로 모니터링하던 중, 소들이 드론에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드론이 비행할 때 날개가 회전하는 소리를 위협적으로 느끼는 소들의 본능을 이용해 소의 이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농장주가 목적지를 선택하면 드론은 식별한 목초지의 지형을 분석하고 가축을 몰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산출한다. 드론 구동 전 농장주가 입력한 목초지 위치, 울타리, 장애물 등 목장 관련 변수를 바탕으로 세운 최적 이동 경로에 따라 자율 비행해 최대 1천 마리 소를 이동시킬 수 있다.

드론은 장애물을 파악하고 피할 수 있으며 비행 높이를 유지하거나 조정하며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드론이 비행하는 동안 농장주는 드론의 비행과 가축의 이동 상황을 앱을 통해 영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스템이 가축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가축에는 GPS 태그를 부착한다. 침입자가 접근하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무리가 있으면 농장주는 알림을 받고 해당 위치로 드론을 보낼 수 있다.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으로 가축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도 가능하다. 개체 수를 파악하고 무리에서 벗어난 개체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드론 스마트 컨트롤러로 확인할 수 있는 목초지 전경(이미지 출처 : 비프리 애그로)
드론 스마트 컨트롤러로 확인할 수 있는 목초지 전경(이미지 출처 : 비프리 애그로)

비프리 애그로의 드론 솔루션을 이용하려는 농장주는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러가 장착된 특정 드론을 구입해야 한다. 이후 상업용 드론 비행을 위한 인증 등 현지 규정에 따른 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비프리 애그로에 따르면 방목 사육의 경우 드론 이용으로 얻는 이점이 많다. 인건비는 50% 절감되고, 대규모 초목지 노동시간도 최대 약 6시간 줄어드는 등 작업 효율성이 높아진다. 가축에도 이롭다. 사람이나 개가 가축을 몰 때보다 자율 비행하는 드론을 이용해 몰 때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와 자극이 적어 동물복지에도 기여한다. 

사육 과정에서 가축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은 건강한 축산물 생산으로도 연결된다.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가 육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도록 길러야 축산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135만 달러(약 18억 8,190만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비프리 애그로는 최근 기술 상용화를 위해 농장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음 체험판 서비스 제공도 준비 중이다.

노암 아즈란 비프리 애그로 최고경영자(CEO)는 "비프리 애그로의 드론 솔루션이 노동시간 단축 등 작업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목축업을 만드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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