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역대급 기상 재해 예고...폭염에 허리케인까지 위험↑
올 여름, 역대급 기상 재해 예고...폭염에 허리케인까지 위험↑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5.29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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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유럽, 봄부터 극심한 폭염 지속...홍수·가뭄 등 극단적 피해 전망
美, 올 여름 많은 허리케인 발생...멕시코, 열사병으로 원숭이 죽기도
폭염과 가뭄으로 갈라진 땅
폭염과 가뭄으로 갈라진 땅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올 여름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과 태풍 등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이상 고온의 경우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지난해 수준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원헬스가 29일 전 세계 미디어 보도를 종합한 결과, 이번 여름 아시아 지역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극단적인 날씨를 경험할 것으로 예보됐다. 여러 보고서와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홍수와 폭염, 태풍, 가뭄 등의 기상이변이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달 동안 동남아 지역은 이미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겪었다. 베트남은 지난달 40°C에 육박하는 심각한 폭염으로 농업에 큰 피해를 입었다. 폭염을 동반한 가뭄으로 저수지에서 대규모 어류 폐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태국에서는 지난 4월부터 일부 지역의 온도가 44°C를 초과하는 등 폭염이 지속되며 건강 경고가 발령되고, 열 관련 질병과 사망자 속출했다.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역시 지난 4월 40°C를 넘는 폭염으로 휴교령을 내린 바 있다.

아시아 지역의 이상 고온은 여름이 다가올 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주 파키스탄 일부 지역의 기온이 50°C를 넘어섰다. 동부 도시 라호르에서 수백 명이 열사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남부 하이데라바드, 라르카나, 자코바바드 지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파키스탄에선 폭염과 함께 많은 비로 인한 홍수 피해도 보고됐다. 파키스탄은 빙하가 녹고 몬순이 강해지면서 잦은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루비나 쿠르시트 알람 파키스탄 총리 기후 조정관은 현지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평년보다 많은 비와 홍수를 목격하고 있다"라며 "파키스탄은 기후변화 영향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현재의 폭염은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역시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돼 있다. 유럽은 이미 지난 4월 기준, 11개월 연속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북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은 대기 중의 더 많은 수증기 유입으로 대기 열기를 높여 폭염을 부른다. 대기 중 수증기는 폭우와 홍수 피해로 이어진다. 또, 대기 순환 패턴에 영향을 미쳐 날씨 변동성이 높아져,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유럽은 지구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 기후 기구 코페르니쿠스(C3S)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이후 유럽의 온난화 상황은 지구 평균의 두 배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에 따르면, 유럽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3℃ 상승한 반면, 전 세계는 1.3℃ 상승했다. 유럽 대륙의 가장 심각한 폭염 30회 중 23회는 2000년 이후 발생했으며, 그중 5회는 지난 3년 동안 발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국가는 스페인이다.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을 포함한 스페인의 많은 지역에서 40℃ 이상을 넘나드는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카탈루니아 지역은 30개월 이상의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으며 주민들이 물 사용 제한 조치에 직면해 있다.

기상학자인 탐신 그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상 모델과 데이터를 통해 월별 평균 기온을 비롯한 일반적인 추세를 살펴 볼 때,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유럽의 기온은 평균보다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올해,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할 확률이 매우 높다"라고 전망했다.

상황은 중남미와 미국도 마찬가지다.

멕시코에선 타바스코 등 일부 지역에서 45℃가 넘는 폭염이 발생하며, 지난 3월 이후 열사병 사망자 수가 20명을 넘어섰다. 열사병으로 타바스코 밀림의 하울러 원숭이 수십 마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 일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과테말라는 더위와 산불로 당국이 수도에 있는 학교의 야외 활동을 금지했다.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모습. 주택 아래 자동차가 깔려 있다.

미국은 올 여름 잦은 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대서양 유역의 허리케인 활동이 평년보다 더 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이 발생할 확률을 85%로 제시했다. 이 기간 예상된 허리케인 발생 수는 총 17~25개로 평년 14개를 훌쩍 뛰어 넘는다. 이유는 대서양의 기록적인 따뜻한 해수 온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엘니뇨 기후 현상 종식, 태평양 라니냐 발달, 대서양 무역풍 감소 및 바람 전단 감소 등이다.

NOAA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올해 허리케인 발생이 평균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해일 위험도 커졌으며, 이는 명백하게 인간에 의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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