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반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에 투자...솔루션 제공 기업들 시장 진출 유인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연 기반 탄소 제거 구매자 모임 '심바이오시스 연합(Symbiosis Coalition)'을 발족했다.
ESG투데이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세일즈포스는 심바이오시스 연합 출범과 함께 2,000만 톤의 자연 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 구매를 공동 계약한다고 밝혔다.
자연 기반 탄소 제거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자연적인 생태계 및 프로세스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주로 나무 심기와 숲 재생, 토양 탄소 포집 및 해양 생태계 보호 같은 자연 기반 솔루션에 중점을 둔다. 자연 기반 탄소 제거 시장은 기업이나 국가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를 투자하고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기업이나 개인이 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배출권을 구매하는 자발적 탄소 크래딧 시장과 차이가 있다.
심바이오시스 연합에 참여한 빅테크 기업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과학에 기반한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에 투자해 글로벌 기후 목표에 대한 진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합 회원사가 자연 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을 구매하고, 생태계 복원과 보호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 마련을 위한 구체적 기준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연 기반 탄소 제거 관련 솔루션을 제공할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심바이오시스 연합은 입장문에서 "자연 기반 탄소 제거 시장은 고품질의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부족 등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억제됐고, 이로 인해 관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의 참여도 부진했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합이 미리 시장 성장을 약속함으로써, 솔루션을 공급하려는 업체들에게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품질 기준에 따라 안정성과 내구성, 지역사회 혜택, 생태학적 무결성 및 투명성 등을 포함한 자연 기반 탄소 제거 프로젝트 유형의 조달 기준을 곧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레어 스웨딘 메타 넷제로 및 지속가능성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다른 선도적인 기업들과 함께 최고 품질의 탄소 제거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게 돼 기쁘다"라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연 기반 및 기술적 탄소 제거 솔루션을 포함하는 강력한 탄소 시장을 확장하는 것은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멜라니 나카가와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연합의 협력은 다양한 탄소 제거 포트폴리오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마이너스 달성이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중요하다"라며 "이 협력은 자연 기반 탄소 제거 시장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더 많은 복원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