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건 치즈 시장 공략 시동...美 스타트업 '뉴 컬처'와 파트너십 체결
CJ제일제당, 비건 치즈 시장 공략 시동...美 스타트업 '뉴 컬처'와 파트너십 체결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5.16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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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022년 투자 이어 '뉴 컬처'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뉴 컬처, 대체 카제인 개발 선두 기업...CJ제일제당 협력으로 생산비용 절감 기대
뉴 컬처의 비건 치즈로 만든 피자(이미지 출처 : 뉴 컬처)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비건 치즈 생산 스타트업 뉴 컬처(New Cultur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어그펀더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 컬처는 정밀 발효 카제인을 바탕으로 비건 치즈를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카제인은 우유에서 발견되는 주요 단백질로 전체 단백질 함량의 80%를 차지한다. 물과 지방이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고, 치즈의 녹고 늘어나는 특성(유화작용)을 가지고 있다. 우유에서 유래해 동물성 단백질로 분류되며, 유당불내증 등 우유로 인한 부작용도 유발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축산업 영향을 줄이고자 대체 카제인 개발 역시 한창으로 뉴 컬처는 정밀 발효 카제인으로 우유에서 발견되는 유당, 콜레스테롤, 호르몬, 항생제 없이도 녹고, 늘어나고, 거품이 생기고, 기존 치즈와 같은 맛을 내는 비건 치즈를 만든다. 세계 최초로 정밀 발효 추출 카제인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GRAS(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성분) 인증을 받았다. GRAS 인증은 뉴 컬처의 카제인이 일반적인 소의 카제인과 생물학적으로 동일하며, 식품에 안전한 제조 공정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2,500만 달러(약 337억 원)규모의 뉴 컬처의 시리즈 A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정밀 발효 카제인 생산비용을 절감해 뉴 컬처의 첫 번째 상용화 제품인 피자 전문점용 비건 모짜렐라 치즈의 가격을 낮추는 위해서다. 미국 모짜렐라 치즈 시장 규모는 약 90억 달러(약 12조 1,240억 원)로 추정되며, 뉴 컬처는 B2B 채널에서 비건 모짜렐라 제품 출시로 시작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뉴 컬처는 올해 말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피자 체인 피제리아 모짜(Pizzeria Mozza)에서 상업적 출시를 준비하면서 충분한 비건 카제인 생산을 위해 CJ제일제당 등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향후 3년 이내에 기존 모짜렐라 치즈 원가 수준으로 연간 1,400만 개의 피자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비건 모짜렐라 치즈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매트 깁슨 뉴 컬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동물성 모짜렐라 치즈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필수"라며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생산시설을 확장하면 제조 비용을 8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은 여러 국가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다양한 바이오 프로세스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CJ제일제당과 협력해 뉴 컬처의 공정을 가장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을 선별해 가장 낮은 가격으로 비동물성 카제인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냉동식품 대기업 슈완스(Schwan's)를 소유한 CJ제일제당도 뉴 컬처의 유력한 고객군이다. 슈완스는 현지 냉동피자 점유율 1위 브랜드 '레드바론'의 제조사다.

이에 대해 깁슨 대표는 "제품 판매에 있어서도 CJ제일제당과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있다"라며 "슈완스와 냉동 피자를 비롯해 다른 제품군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최승준 CJ제일제당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대해 "2022년 뉴 컬처에 처음 투자한 이후, 기술적 진보와 탄탄한 바이오 공정, 비건 유제품 산업에 대한 글로벌 확장 의지에 감명 받았다"라며 "상업적 제조, 조달, 기타 기술 지원 등 뉴 컬처의 성장과 시장 리더십을 가속화할 수 있는 모든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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