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NOW] 과일 수확도 드론이 한다! 높은 곳에 있어도 잘 익은 과일만 ‘똑’ 따는 드론
[TECH NOW] 과일 수확도 드론이 한다! 높은 곳에 있어도 잘 익은 과일만 ‘똑’ 따는 드론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5.1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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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타트업 테벨, 과일 수확 드론 개발...잘 익은 과일만 선별해 수확
드론 1대로 3,060평 작업...과수원 운영비 최대 30% 줄여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농업에 로봇 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되면서 과수원에도 로봇이 투입돼 농가 수고를 덜고 있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제초부터 살충제 살포까지 척척 해내는 시대, 이번에는 과수원을 날아다니며 과일을 수확하는 로봇 드론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테벨(Tevel)은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일 수확용 드론(FAR)을 개발했다. 과수원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용 대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드론을 택한 것이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발된 테벨의 드론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로 구성돼 과수원을 자율 주행하며 과일을 수확하는 과정을 최적화한다. 과일을 따는 작업을 하는 하드웨어는 공중을 나는 드론과, 운전자의 제어로 지상을 주행하는 트랙터로 구성된다. 

테벨의 과일 수확용 드론 구조(이미지 출처 : Tevel)
테벨의 과일 수확용 드론 구조(이미지 출처 : Tevel)

드론에는 수확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센서와 카메라가 장착돼 나무에 충돌하지 않고 자율 주행해 과일을 수확한다. 드론에 장착된 1m 길이의 과수 수확용 그리퍼는 과일을 따서 트랙터 위에 용기에 담는다. 용기에 과일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새 컨테이너로 교체된다.

과일 따기에 드론을 활용하면 사람의 제한된 시야에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필 수 있고 손이 닿기 어려운 곳에 있는 과일도 쉽게 수확할 수 있다. 드론이 공중에서 과수에 접근해 사람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열매를 따는 것보다 열매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날씨나 환경, 밤낮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본체에서 유선으로 전력을 무제한 공급해 전력 공급 걱정이 없다. 

수확할 수 있는 과일 종류도 다양하다. 가벼운 살구부터 복숭아, 사과, 배까지 수확할 수 있다. 농부가 수확을 원하는 과일 종류, 색상, 무게, 크기 등을 설정하면 비전 알고리즘이 설정값을 파악해 수확 시기에 적합한 과일만 드론이 선별한다. 사람이 작업을 할 때보다 일관된 품질의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 

농부는 테벨 전용 수확 관리 앱으로 수확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직접 과수원에 가지 않아도 작업 완료까지 남은 시간, 총 수확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무게와 크기, 색깔 등 수확한 과일에 대한 데이터를 지속 수집해 제공한다.

테벨의 드론이 과일을 수확하는 모습(이미지 출처 : Tevel)
테벨의 드론이 과일을 수확하는 모습(이미지 출처 : Tevel)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일손이 부족해 제때 수확하지 못해 방치하는 과일량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테벨에 따르면, 인건비 절감 등으로 과수원 운영 비용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드론 1대가 8명이 일하는 생산 효과를 낸다. 수확기 동안 1대의 드론이 작업할 수 있는 규모는 약 3,060평으로 대규모 농장에는 1천 대에서 2천 대까지 필요할 수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에 지사를 두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테벨은 프랑스, 남미 및 뉴질랜드 등으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리즈B 투자 라운드까지 진행해 누적 투자금은 3,210만 달러(약 428억 원)에 달한다. 

야니브 마오르 테벨 최고경영자(CEO)는 "과수원 노동력 부족으로 과일 수확 드론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라며 "테벨의 기술로 과수 농사를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해 노동력 부족 문제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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