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 “사진 한 장이면 반려동물 건강 확인할 수 있어요”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 “사진 한 장이면 반려동물 건강 확인할 수 있어요”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5.31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서비스 ‘티티케어’, 회원 수 15만 명 달성
사진으로 이상 징후 파악하고 실시간 전문가 상담 진행…질병 신속 대응 가능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반려인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반려동물의 이상 징후를 쉽고 빠르게 발견해 질병을 초기에 치료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도록 에이아이포펫의 티티케어가 반려동물과 반려인, 동물병원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가 되겠습니다."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이미지 제공 : 에이아이포펫)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이미지 제공 : 에이아이포펫)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으로서 보다 편리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껴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건강에 이상이 있어도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창업한 에이아이포펫은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수 벤처∙창업 기업 발굴을 위해 추진하는 '이달의 에이(A)-벤처스' 선정,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 CES에서 2022~2023년,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아이포펫의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서비스 '티티케어'는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반려동물의 이상 징후를 분석하는 서비스로 지난 2021년 1월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까지 가입 회원 수 약 15만 명, 건강 체크 기능은 약 50만 명 이상의 누적 사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티티케어가 서비스 2년 만에 이렇게 많은 회원을 보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별도의 장치나 키트 없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눈이나 피부 또는 걷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티티케어 앱에 올리기만 하면 앱에 탑재된 AI가 해당 데이터가 분석에 적합한 데이터인지 판별해 서버에 있는 AI로 전송한다. 데이터를 전달받은 AI는 그동안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부위의 질병 관련 이상 징후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강아지의 경우 눈 질병과 관련된 11가지의 이상 징후와 피부병 관련 4가지 이상 징후, 걸음걸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고양이는 4가지의 눈 질병 이상 징후 발견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 '티티케어' 화면(이미지 제공 : 에이아이포펫)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 '티티케어' 화면(이미지 제공 : 에이아이포펫)

AI 기반 서비스는 AI 학습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데 정확도 높은 기술력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 또한 티티케어만의 차별점이다.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안과, 피부과 전문 연구진과 함께 진행하고 있어 기술 정확도는 최대 95%에 이른다. 질병 판별을 위해 병원, 반려동물 보호소, 사용자의 실제 사용 데이터 등을 포함해 수집한 데이터는 약 2백만 장에 달한다.

허 대표는 티티케어를 '수의사 진료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닌 사용자가 수의학적인 전문 지식이 없어도 반려동물 이상 징후를 쉽고 빠르게 발견해 신속한 치료로 더 큰 질병으로 악화되지 않게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티티케어를 통해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치료만으로 반려동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어 반려인과 더 오랜 시간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에는 비대면 실시간 전문가 상담 서비스 '티티케어 클리닉'을 도입해 병원 영업이 종료된 후에도 수의사, 훈련사, 영양사가 실시간으로 채팅 상담으로 반려동물 상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가 반려동물 별로 각기 다른 특성과 환경이 반영되지 않아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한 서비스다.

비대면 실시간 전문가 반려동물 상담 서비스 '티티케어 클리닉' 화면 (이미지 제공 : 에이아이포펫)

허 대표는 "평소에 티티케어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반려동물 건강을 확인하면 질병 발생을 예방해 반려동물 삶 전반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도 예후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어 동물병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티티케어 도입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향후 꾸준히 기록한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가 반려동물 보험료 책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은 사료, 영양제부터 보험, 가전과 동물병원 의료 서비스까지 광범위하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만큼 반려동물 산업과 문화를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제도를 보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서비스하는 질병 외에도 치아 상태 및 배변, 구토 증상 등을 확인해 응급 상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반려동물 시장과 반려인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