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이 투자한 대체육 기업 '청크푸드' 세계 최대 규모 생산공장 연다
아이언맨이 투자한 대체육 기업 '청크푸드' 세계 최대 규모 생산공장 연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5.17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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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전 세계 최대 규모 통육 생산공장 오픈...대체육 스테이크 생산가 5달러로 낮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청크푸드 시드 펀딩 참여...원헬스 기업 투자 확대
청크푸드의 대체육 스테이크(이미지 출처 - 청크푸드)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헐리웃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투자한 대체 단백질 기업 청크푸드(Chunk Foods)가 세계 최대 규모의 대체육 생산공장을 오픈한다.

플랜베이스드뉴스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대체 단백질 기업 청크푸드는 오는 6월, 연간 수백 만개의 대체육 스테이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청크푸드는 대규모 생산공장 오픈으로 대체육 스테이크 생산가격을 5달러(약 6,700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소고기 안심 생산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청크푸드는 발효 기술과 식품 등급 미생물을 사용해 콩과 밀을 단백질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체육 스테이크를 생산한다. 독자적인 고체 발효 기술로 섬유질의 두께와 결, 육즙을 조절해 일반 소고기의 질감과 색, 맛을 구현했다. 청크푸드의 대체육 스테이크는 뉴욕의 콜레타, 아나시, 더 버처스 도터 등 미국 유명 비건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며 맛과 질감에서 큰 호평을 얻었다.

청크푸드는 버거 패티나 치킨 너겟 등 분쇄육이 아닌 통육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스테이크 제품에는 방부제와 첨가물, 콜레스테롤, 유전자 변형 식품(GMO)이 들어가지 않으며 단백질 함량은 일반 소고기 등심과 동일한 25g다. 식품 모양을 유지하기 위한 껌(Gum)과 안정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청크푸드에 투자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청크푸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완료된 1,500만 달러(약 201억 원) 규모의 시드 펀딩 투자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설립한 투자회사 '풋프린트 연합 벤처스(FCV:FootPrint Coalition Ventures)'가 참여했다. 1,500만 달러 투자 유치는 시드 펀딩에서 이스라엘 대체 단백질 기업이 유치한 최고액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팔로워 1억 명이 넘는 본인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후변화 위기와 대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육류가 지구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동물성 식단을 끊고 비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그의 영향력은 원헬스 기업 투자로 극대화되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지난 2020년 설립한 FCV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을 표방한다. 그동안 대체 단백질 스타트업 '모티프', 가정 전력 소비를 낮추는 '실드', 곤충 단백질 생산기업 '인섹트', 대나무 원료 친환경 화장지 생산기업 '클라우드 페이퍼' 등 현재까지 24개 원헬스 기업에 투자했다.

아모스 골란 청크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고 수준의 투자자들의 지원으로 지속 가능하고 영양가 높으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체 단백질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며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와 양고기, 가금육 출시도 계획돼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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