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해 식물성 식품 판매 처음으로 80억 달러 돌파...소비자 선호 '강화'
美, 지난해 식물성 식품 판매 처음으로 80억 달러 돌파...소비자 선호 '강화'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4.12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식믈성 식품 판매액 80억 달러 기록...전년比 6.6%↑
식물성 우유 소비 가장 많아...美 가정 40% 식물성 우유 마셔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지난해 식물성 식품 시장 규모가 80억 달러(약 10조 5,944억 원)를 넘어섰다. 미국 시장이 글로벌 트랜드와 기술, 자본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대체육과 발효 단백질, 대체 유제품 등 대체 단백질을 포함한 식물성 식품 시장의 성장은 시사점이 크다.

미국의 식물성 식품 판매액 추이(이미지 출처 - PBFA 홈페이지)

식물성 식품협회(PBFA)가 최근 발표한 리포트 '2022년 미국 내 식물성 식품 소매판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식물성 식품 판매액은 전년 대비 6.6% 성장해 처음으로 8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식품 판매액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로 미국의 식물성 식품의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로 집계됐다. 

대체 단백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증가하면서 미국의 식물성 식품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가구의 60%, 전체 인구의 70%가 기존 동물성 식품을 대체하기 위해 식물성 식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했다. 이중 식물성 식품 소비 가구의 80%는 구매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식품을 소비하는 이유로는 건강과 환경, 동물복지 등이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 79%가 일주일에 하루 가량 고기를 먹지 않으며 65%는 식물성 식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계란과 단백질 파우더, 커피 크리머, 음료 카테고리에서 식물성 식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가장 매출이 높은 식물성 식품은 우유, 육류, 커피 크림, 즉석식품, 아이스크림순이었다.

미국의 식물성 우유 판매액 추이(이미지 출처 - PBFA 홈페이지)

가장 대중적인 식물성 식품은 우유로 지난해 미국 가정의 40.6%가 식물성 우유를 소비했다. 전체 유동식(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음식) 우유 판매의 15%를 차지한다. 식물성 우유를 구입한 사람의 75.7%가 재구매자다. 그 결과 지난해 식물성 우유 카테고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성장한 28억 달러(약 3조 7,108억 원)로 집계됐다.

대체육은 비욘드미트 등 대표 기업의 판매 부진 속에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14억 달러(약 1조 8,554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은 8.2% 감소했다. 미국 소비자 중 17.5%가 대체육을 구입했으며 이중 62.5%가 반복 구매에 나섰다. 전체 포장육 판매량 기준 대체육의 시장점유율은 2.5%였다.

보고서는 "대체육 카테고리는 새로운 제품과 품종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대체육 판매액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성장세가 견고하다"라고 평가했다.

PBFA는 식물성 식품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가 커지면서 관련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레스토랑 48%에서 식물성 식품 혹은 비건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늘었다. 식물성 식품 카테고리는 지난 2018년 6개에서 지난해 20개로 확대됐다.

레이첼 드레스킨 PBF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극심한 인플에이션 속에서 전체 식품 매출액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식물성 식품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라며 "지속 가능하고 건강하며 맛있는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