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14〉 지구를 위해 모든 걸 투자한 최고의 원헬스 투자자 '이본 쉬나드'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14〉 지구를 위해 모든 걸 투자한 최고의 원헬스 투자자 '이본 쉬나드'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3.17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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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 산악가이자 환경운동가로 유명
매년 매출 1% 환경보호에 써 와...쉬나드 일가 파타고니아 지분 100% 기부
창립 50주년 맞은 파타고니아 ‘What`s Next?' 캠페인 진행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이미지 출처 - 파타고니아 유튜브 채널)

◆진심으로 지구를 사랑하는 사업가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Patagonia) 창업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는 산악가이자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지난 1973년 파타고니아를 창업한 후 2021년 기준 매출 15억 달러(약 1조 9,567억 원)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매출의 1%를 기부하는 이른바 '지구세(Earth Tax)'를 실천하며 1996년부터 모든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만드는 친환경 의류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에는 사업 목적을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는 것'으로 변경할 정도로 환경보호에 진심이다. 

다른 셀럽들이 지구를 위해 사업을 영위하는 원헬스 기업에 투자자로 참여한다면 쉬나드는 지구를 위해 자신의 사업 모두를 투자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다. 클래스가 다른 그의 행보를 소개한다.

 

◆매년 '지구세' 내는 파타고니아...쉬나드 일가 파타고니아 지분 100% 기부

쉬나드의 지구를 위한 투자는 사업 초기부터 시작됐다. 1972년 서핑 휴양지 보존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 지원으로 첫 기부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쉬나드 이큅먼트'라는 이름을 등산용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었다. 기부 활동은 1985년 매출 1%로 확대됐다. 이때부터 매년 '지구세'를 내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의 지구세 동참을 위해 지난해 '지구를 위한 1%(1% For the Planet)'를 설립했다.

2012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뉴욕타임스에서 진행한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이미지 출처 -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2012년에는 엄청난 매출이 발생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뉴욕타임스에서 진행한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파타고니아는 2016년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100%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2012년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을 위해 '파타고니아 프로비저닝'을 설립해 등산 및 캠핑용 친환경 식품 생산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미국 베어스이어스 국립공원 보호 문제들 두고 당시 트럼프 행정부와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화룡점정은 지난해 이뤄진 쉬나드 일가의 파타고니아 지분 100% 기부다. 쉬나드는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파타고니아 주식 전부를 '파타고니아 퍼포스 트러스트(Patagonia Purpose Trust)'와 비영리 단체 ‘홀드퍼스트 컬렉티브(Holdfast Collective)'로 이전했다. 쉬나드와 그의 가족은 파타고니아 주식 100%를 소유했었다. 지분 가치는 무려 30억 달러(약 4조 원)에 이른다. 쉬나드와 그의 가족들은 매해 1억 달러(약 1,30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파타고니아 수익도 모두 환경보호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쉬나드는 기부와 함께 발표한 공개서한에서 "이제 파타고니아의 주주는 오직 지구"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환경 보호 활동에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며 환경 보호 활동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창립 50주년 맞은 파타고니아, 지구를 위한 투자는 계속된다

파타고니아 창립 50주년 기념 페이지(이미지 출처 -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올해는 파타고니아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다. 파타고니아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캠페인 ‘What`s Next?'를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의 핵심은 '회복(Resilience)'과 '단순함(Simplicity)', '인간의 힘(Human Powered)', '목적의식(Purpose)' 등 4가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파타고니아의 다음 할 일은 '환경을 되살리는 것(Next is resilience)'이다. 기후 위기에 처한 지역을 돕고, 지구의 근간인 물과 땅을 보호해야 한다.

-파타고니아의 다음 할 일은 '단순한 삶은 사는 것(Next is simplicity)'이다. 기업은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이미 가진 것을 더 오래 사용해야 한다.

-파타고니아의 다음 할 일은 '인간의 힘만으로 자연을 즐기는 것(Next is human powered)'이다. 자연 속에서 순수하게 몸을 움직여 얻는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

-파타고니아의 다음 할 일은 '목적의식을 갖는 것(Next is purpose)'이다. 성장을 위한 성장을 멈추고, 우리가 버는 돈을 지구를 되살리는 데 써야한다.

파타고니아는 올해 창업 후 처음으로 기업 인수를 진행하며 지구를 위한 활동을 하는 원헬스 기업 투자를 시작했다. 파타고니아 프로비저닝은 최근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스낵 제조사 '문샷(Moonshot)' 인수 소식을 발표했다. 문샷은 재생농업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밀과 해바라기유를 사용하고 100%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쓰고 있다.

파타고니아 프로비저닝은 성명에서 "문샷 인수는 지구를 되살리는 일에 헌신한다는 파타고니아의 기업 철학에 부합하는 일로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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