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 하늘 뒤덮었다...방콕,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일주일새 20만 명 입원
초미세먼지가 하늘 뒤덮었다...방콕,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일주일새 20만 명 입원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3.13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국, 대기오염으로 올 들어 130만 명 병원 찾아...초미세먼지 농도 WHO 가이드라인보다 8.3배 높아
대기오염이 심각한 방콕의 하늘
대기오염이 심각한 방콕의 하늘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태국에서 방콕 등 주요 도시에 심각한 대기오염이 지속돼 20만 명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유로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 1,100만 명의 대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인 태국의 수도 방콕이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국 공중보건부에 따르면 올초부터 현재까지 13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약 20만 명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 중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며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공중보건부는 지난 8일 방콕 50개 지역에서 혈류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작고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PM 2.5)가 안전하지 않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초미세먼지 농도 50㎍/㎥ 이하를 안전한 수준, 75㎍/㎥ 이상을 건강에 위협이 되는 수준으로 분류한다.

글로벌 대기질 모니터링 업체 IQ에어에 따르면 13일 현재 방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치의 8.3배에 이르는 것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14일 연속 초미세먼지 농도는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치앙마이 등 태국 북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태국은 보통 건기인 11월에서 2월까지 대기질이 악화된다. 농부들이 사탕수수 수확을 위해 잎을 태우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이 내뿜는 매연과 산업 배기가스 배출이 더해져 심각한 대기오염이 지속되고 있다. 

방콕시는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늘리고 출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공중보건부는 어린이와 임산부는 가급적 실내에 머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반 시민도 외출 시 N95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도시 환견 개선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차드차트 시티푼트 방콕 주시자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기업들의 재택근무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