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시대 끝이 보인다...EU, 2035년부터 사실상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내연기관 시대 끝이 보인다...EU, 2035년부터 사실상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2.1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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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의회, 2035년 신차 및 경상용차 CO2 배출량 100% 줄이는 법안 승인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유럽 의회가 오는 2035부터 신규 승용차와 경상용차에 대한 강화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목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사실상 금지될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은 14일 통과된 '핏 포 55(Fit For 55)' 관련 신규 법안에 포함됐다. 핏 포 55는 오는 2030년 CO2 배출량을 지난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EU가 추진 중인 기후법의 중기 목표를 말한다.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여러 입법 제안사항을 담은 패키지다. 

유럽위원회는 지난 2021년 7월 핏 포 55 패키지에 신규 승용차 및 경상용차에 대한 CO2 배출 성능 기준 개정을 위한 입법 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1년 7개월의 논의 끝에 유럽 의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을 위한 진전을 이뤘다.

새로운 법안은 오는 2035년 신차 및 경상용차에서 배출하는 CO2를 10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오는 2030년까지의 중기 배출량 감축 목표는 승용차 55%, 승합차 50%로 설정했다.

이 같은 규제는 디젤과 가솔린 차량은 물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적용된다. 사실상 2035년부터 전기차나 수소차 아닌 내연기관 차량 생산이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신차 생산량이 연간 1만 대 미만인 제조업체는 해당 법안 적용이 2035년까지 유예되며 1천 대 미만 제조업체는 2035년 이후에도 적용이 면제된다.

2035년부터 친환경 차량 생산이 사실상 의무화되면서 전기차와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같이 CO2 배출량이 낮은 차량 제조에 지급되던 인센티브는 오는 2030년부터 폐지된다.

관련 입법 제안을 한 유럽의원회는 오는 2025년까지 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및 승합차가 전체 수명 주기 동안 배출하는 CO2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평가법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말까지 배출 제한 값과 실제 연료 및 에너지 소비량 사이의 차이를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에 특정 CO2 배출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통보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

얀 후이테마 유럽 의회 위원은 "새로운 법안은 오는 2030년과 2035년 CO2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야심찬 계획이 담겨 있으며 이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은 법안은 자동차 산업에 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더 많은 혁신과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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