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이산화탄소가 자동차 연료된다...'기적의 물질'이 기후위기 해결할까?
플라스틱·이산화탄소가 자동차 연료된다...'기적의 물질'이 기후위기 해결할까?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2.0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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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브스카이트 활용해 플라스틱·이산화탄소 자동차 연료로 전환
대규모 적용 시 기후위기 해결할 게임 체인저될 수도
'기적의 물질'이라고 부르는 페로브스카이트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기적의 물질'을 이용해 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를 지속 가능한 연료로 바꾸는 방법이 발견됐다. 기적의 물질이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뮌헨공과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중국과학원 과학자들로 이뤄진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기적의 물질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를 이용해 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를 자동차 연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액체 연료 전환 방법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해 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전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티타늄석이라도 부르는 페로브스카이트는 부도체와 반도체, 도체의 성질은 물론 초전도 현상까지 보이는 특별한 구조의 금속 산화물로 1839년 러시아 우랄산맥에서 처음 발견됐다. 고유한 광학 및 전자 특성을 가진 광물로 태양전지를 비롯해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소재다. 특히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수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꼽힌다.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가 햇빛에 노출된 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액체 연료로 전환하는 공정을 발견했다. 이 공정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연료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변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공정을 통해 플라스틱의 경우 최대 20%, 이산화탄소의 경우 최대 30%의 전환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를 100g 사용할 때마다 각각 20g과 30g의 연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율이 높아 향후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공정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체계를 만드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현재 해당 공정을 대규모로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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