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그린풋볼 컵' 우승...가장 친환경적인 서포터즈 보유한 구단 올라
맨유 '그린풋볼 컵' 우승...가장 친환경적인 서포터즈 보유한 구단 올라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2.06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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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EPL에서 '그린풋볼 위크엔드' 진행...서포터즈 친환경 활동으로 우승팀 가려
맨유 압도적 1위...손흥민의 토트넘은 11위 차지
지난 주말 EPL에서 서포터즈들의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는 '그린풋볼 위크엔드'가 진행됐다.(이미지 출처 - 그린풋볼 위크엔드 홈페이지)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열린 '그린풋볼 컵(the Green Football Cup)'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위에 올랐다.

3~5일(현지시간)까지, '그린풋볼 위크엔드(Green Football Weekend)' 기간 진행된 그린풋볼 컵은 축구 대회가 아니다. 해당 기간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행동을 한 서포터즈를 보유한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서포터들이 그린풋볼 위크엔드 동안 대중교통 이용하기나 걷기, 재활용하기, 육식 줄이기 등 친환경 활동을 서약하면 이들이 응원하는 팀에 '그린 골(green goals)'이 적립된다. 친환경 활동을 서약하면 일단 서포터즈 1명당 3점의 그린 골이 적립되며 실제 활동을 증명하면 추가 점수가 주어졌다. 

팬들이 그린풋볼 위크엔드 동안 친환경 활동 실천에 나섰다면 선수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녹색 완장을 차는 행위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실제 지난 주말 리버풀과의 리그 22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선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오른팔에 녹색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는 모습이 국내 중계 카메라에도 잡혔다.

그린 풋볼 컵 순위표(이미지 출처 - 그린풋볼 위크엔드 홈페이지)

이번 그린풋볼 위크엔드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아스널, 토트넘 등 EPL 명문 클럽을 포함해 총 80여개 클럽이 참여했다. 그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만 7,54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2위를 차지한 레스터시티(9,968점)보다 2배 가까운 그린 골을 기록했다. 3위는 리즈 유나이티드(8,860점), 4위는 첼시(4,741점), 5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4,066점)가 차지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는 1,964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축구는 전 세계 50억 명의 팬을 보유한 스포츠로 EPL은 가장 인기 있는 리그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축구 클럽들은 개인 비행기를 이용해 원정 경기를 다니는 선수들에 대한 문제로 큰 비판을 받아왔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축구 산업의 책임 있고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EPL은 지난 2021년,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UN 스포츠 기후 행동 프레임워크에 서명했으며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지지하고 책임 있고 지속 가능한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서약했다. 이에 따라 UN 산하 '스포츠 포지티브'가 재생 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효율성, 폐기물 관리 등 EPL 구단들의 친환경 활동을 추적하고 있다.

스포츠를 중심으로 팬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다양한 캠페인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린풋볼 컵처럼 게임 요소를 가미한 캠페인은 서포터들간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팀을 위해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게 된다. EPL은 지속적으로 그린풋볼 위크엔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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