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지금 사실상 '초여름'...극단적 이상 고온에 1월 역대 최고 온도 기록
유럽은 지금 사실상 '초여름'...극단적 이상 고온에 1월 역대 최고 온도 기록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1.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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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극단적 이상 고온 현상...20도 넘나드는 초여름 날씨 보여
새해 첫 날 유럽 국가들이 기록한 기온(이미지 출처 : 스콧 던컨 인스타그램)
새해 첫 날 유럽 국가들이 기록한 기온(이미지 출처 : 스콧 던컨 인스타그램)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유럽 전역이 이상 고온으로 역대 가장 더운 1월을 보내고 있다. 극단적인 이상 고온 현상에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유럽 현지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올 겨울 유럽 전역에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적어도 7개 국가에서는 역대 1월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 전문가들 사이에선 '유럽 역사상 전례 없는 극단적인 현상'이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역대 1월 평균 기온을 넘어선 유럽 국가는 폴란드와 덴마크, 네덜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체코 등이다. 폴란드의 올해 1월 최고 기온은 영상 19도로 1월 연평균 기온 1도보다 무려 18도가 높았다. 영상 19도는 폴란드의 5월 평균 기온이다. 체코의 1월 연평균 기온은 3도가량이지만 지난 1일 19.6도까지 치솟았다. 

독일은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전국 950개 기온 관측소에서 모두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 북부 일부 지역의 기온은 최고 25도까지 오르며 사실상 여름 날씨를 보였다.

스위스의 기온은 새해 첫 날 영상 20도를 넘어섰다. 1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로 알프스의 눈이 녹을 정도의 더위에 상당수 스키장이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같은 유럽의 이상 고온 현상은 현재의 지구온난화 현상을 감안해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현재 북미 지역에 나타나고 있는 유래없는 혹한에 못지 않은 이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기상청의 수석 기상학자인 알렉스 버킬은 현지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 전역에 나타나고 있는 극심한 이상 고온 현상은 아프리카 서해안에서 생성된 따뜻한 기단이 유럽을 가로질러 이동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솔직히 말해 이 시기에 이 정도의 고온 현상은 들어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른 기상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진 해수면을 고려해도 현재의 엄청난 기온 상승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코틀랜드 기상학자 스콧 던컨은" 현재 유럽 지역에서 관측되는 극단적인 이상 고온 현상의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기는 힘들다"라며 "확실한 것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이 같은 극단적 이상 고온 현상이 더 극심해질 것이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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