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줄이자!"...EU, 호텔 어메니티 제공 금지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자!"...EU, 호텔 어메니티 제공 금지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12.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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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포장 폐기물 개정안 논의...불필요한 포장재 사용 억제 목표
호텔 어메니티 제공 막고 카페 일회용 용기 포장도 금지 전망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앞으로 유럽을 여행할 때 호텔에서 제공하는 소형 어메니티를 받을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유로뉴스는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포장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소형 어메니티와 일회용 용기 등의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세기 중반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그린딜(Green Deal)'을 추진 중인 EU는 현재 의회에서 포장 폐기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으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자원 재사용을 골자로 한 순환 경제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정안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는 것을 기본으로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억제하고 플라스틱의 경우 생분해성 플라스틱 확대를 위한 사용 및 폐기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호텔 어메니티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등은 불필요한 사용이 제한되는 대표적인 품목이 될 전망이다.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서 음식을 일회용 용기에 포장해 제공할 수 없고 마트에선 과일과 채소 등을 종이백에 담아줄 수 없다. 소비자는 일회용 포장재 대신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선택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호텔에선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유발하는 소형 어메니티를 제공할 수 없다. 

EU에 따르면 유럽인 1명당 매년 평균 약 180kg의 포장 폐기물을 배출한다. EU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40%, 종이 쓰레기의 50%가 포장재에서 발생한다. EU 집행위원회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는 2030년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이 46%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억제하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는 2030년까지 일회용 포장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대비 30% 가량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크로아티아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것으로 물 사용량 역시 110만m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사용·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의 전환이 정착된 후에는 소비자에게 비용적 혜택도 돌아간다. EU 집행위원회는 포장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인 기업이 제품 가격을 낮추면 유럽인 1인당 매년 100유로(약 13만 5,000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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