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K2022] 최우수상 거머쥔 ‘한우꽃등심’팀 "정해진 답 없는 과제 수행이 ADK2022 최고 매력"
[ADK2022] 최우수상 거머쥔 ‘한우꽃등심’팀 "정해진 답 없는 과제 수행이 ADK2022 최고 매력"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12.21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사 내 말의 자세 예측' 과제 1위 올라...ADK2022로 축산테크 매력 빠져

[편집자 주] 세계 유일의 축산 데이터톤 'Animal Datathon Korea 2022(이하 ADK2022)'가 지난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차를 맞은 ADK2022는 가축 행동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축산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대회로 한국축산데이터와 한국축산테크협회,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주최한 축산테크 축제의 장이었다.

ADK2022에는 예선에 60여개 팀이 참여해 1차로 옥석을 가린 뒤 20개 팀이 본선에 올라 이틀간 총 32시간에 걸쳐 AI 모델을 개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데일리원헬스가 이번 대회 과제였던 '축사 내 돼지 자세 분류'와 '축사 내 말의 자세 예측'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차지한 두 팀에게 대회 참가 소감과 수상 비결을 들어봤다.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지난해 열린 ADK2021에 1인팀으로 참가했었는데 본선에서 탈락해 성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팀원들과 함께해서 더 즐겁고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ADK22를 통해 축산테크 분야가 굉장히 매력적인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축사 내 말의 자세 예측' 과제 최우수상 수상팀 '한우꽃등심' 최의진 씨)

'축사 내 말의 자세 예측' 과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우꽃등심' 팀은 지난해 ADK2021에서 본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최 씨가 ADK2022 재도전을 위해 야심 차게 꾸린 팀이다. AI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대회 개최 공고를 접한 그는 올해 다시 대회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왼쪽부터) ADK2022 '축사 내 말의 자세 예측 과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우꽃등심' 팀의 문형우 씨, 정은일 씨, 강준서 씨, 최의진 씨 (이미지 제공 : 한국축산테크협회)
(왼쪽부터) ADK2022 '축사 내 말의 자세 예측' 과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우꽃등심' 팀의 문형우 씨, 정은일 씨, 강준서 씨, 최의진 씨 (이미지 제공 : 한국축산테크협회)

지난해 대회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다양한 문제 해결책을 얻기 위해 여럿이 함께 고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최 씨는 직장 동료였던 정은일 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만난 강준서 씨와 그의 지인 문형우 씨와 함께 총 4인으로 구성된 한우꽃등심 팀을 결성했다.

'한우꽃등심'이라는 팀명은 대회에서 우수 성과를 거둬 받은 상금으로 '한우꽃등심을 마음껏 먹자'는 뜻을 담아 지었다. 그리고 대회 결과 '축사 내 말의 자세 예측 과제'에서 최우수상과 상금 3백만 원을 거머쥔 한우꽃등심 4인은 팀명처럼 한우꽃등심을 배불리 먹게 됐다.

한우꽃등심 팀은 과제 수행을 위해 별도의 역할을 나누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서로 나누는데 집중했다. AI 교육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재직 중인 최 씨를 포함해 모두 AI 관련 경험이 많은 팀원으로 구성된 만큼 과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덕분에 여러 모델을 만들고 결합하는 등 다채로운 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고 이는 곧 최우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우꽃등심 팀은 정해진 답이 없어 다양한 방법으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점을 ADK22의 최대 매력으로 꼽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점이 많은 참가자들에게 어렵게 작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씨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답이 없는 데이터 속에서 스스로 규칙을 찾는 방법을 이용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돼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축산데이터에서 열린 ADK2022 시상식에서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과장이 한우꽃등심 팀에 최우수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 한국축산테크협회)
한국축산데이터에서 열린 ADK2022 시상식에서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과장이 한우꽃등심 팀에 최우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 한국축산테크협회)

그의 말대로 지난해 열린 ADK2021은 입력값과 그에 따른 출력값이 있는 데이터를 이용하는 학습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면, ADK2022는 여러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전부 제공하지 않거나 일부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과제가 주어졌다. 이에 따라 수많은 방법 중 어떤 방법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지를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이는 '2021 스마트농업 인공지능 경진대회' 대상 등 AI 관련 다수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실력자인 최 씨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직접 가공해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데이터와는 달리, 가축 영상 데이터에서 추출해 이미 가공한 이미지를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과정이 흥미롭기도 했지만 동시에 어렵기도 했다"라며 "객체 행동을 탐지하거나 추적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이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 질병 예측 등에서 상당히 의미 있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전부터 스마트팜, 축산테크 분야에 주로 활용되는 AI의 한 분야인 컴퓨터 비전에 관심이 많았다는 최 씨는 "가축 AI 모델을 실제로 현장에 적용하는 사례가 확산되면 축산테크가 활성화되고 축산업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내년 참가자들을 위한 팁을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AI 분야에 관심과 열정이 많은 팀원들과 함께 참가한다면 서로 간의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