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원헬스 기업 투자에 눈 뜬 '헤임달'...존경 받는 영국 배우 '이드리스 엘바'

이드리스 엘바는 영국의 배우로 국내에는 마블 '토르' 시리즈의 '헤임달' 역으로 유명하다. 배우는 물론 DJ로도 활동해 현재도 유명 페스티벌에서 메인 DJ로 공연하는 뮤지션이다. 아메리칸 갱스터, 토르 시리즈, 퍼시픽 림, 스타트랙 비욘드, 분노의 질주 : 홉스&쇼 등 수많은 히트작에 개성 강한 역할로 출연했다. 현재는 007 시리즈의 차기 제임스 본드 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많은 인기와 존경을 받는 배우로 지난 2016년 4등급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자로 선정돼 해리포터 작가 J.K. 롤랑, 축구선수 데이비드 배컴, 프랭크 램파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원헬스 투자자로서 엘바의 경력은 최근 식물성 간편대체식 생산 기업 '휴엘(Huel)' 투자로 시작됐다. 엘바는 이달 1일 완료된 휴엘의 2,400만 달러(약 313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자신의 아내 사브리나 도레 엘바와 함께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엘바가 투자한 휴엘에 대해 소개한다.

◆유니콘 기업 바라보는 식물성 간편대체식의 선두 주자 '휴엘'

지난 2014년 영국에서 창업한 휴엘은 귀리와 코코넛, 해바라기, 아마씨 등 식품성 원료를 바탕으로 27개 필수 비타민과 미네럴을 함유한 파우더, 바, 바로 마실 수 있는 쉐이크 등 간편대체식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영국과 미국, 유럽,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제품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2억 7,000만 개를 판매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양가 높은 비건 간편식으로 입소문이 나며 직구로 휴엘 제품을 구입하는 얼리어댑터들이 생겨나고 있다.

휴엘 식물성 대체간편식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곡물 선식과 단백질 셰이크 등도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지만 특정 영양소만 충족 가능해 불균형한 영영소 섭취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휴엘의 파우더 제품은 물에 타 마시는 것만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지방, 미네럴 등의 하루 권장량을 100% 충족한다. 완벽한 영양소 섭취 외에 간단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식사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 시간을 좀 더 가치 있게 쓸 수 있다' 메시지가 대중에게 소구하고 있다. 

휴엘의 매출은 올해 7월 끝난 2021회계연도 기준 1억 7,000만 달러(약 2,218억 원)로 전년 대비 4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시리즈 B 라운드에서 휴엘의 기업가치는 5억 6,000만 달러(약 7,305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다음 투자 라운드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 등극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휴엘은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미국 시장 확대와 신제품 개발, 브랜딩 강화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 유치와 별개로 런던 증시 기업공개(IPO)도 타진하고 있다.

엘바는 토르 촬영을 준비하면서 휴엘 간편식을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바는 휴엘이 발표한 투자유치 성명서에서 "휴엘에 투자자로 합류하는 것은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양학적으로 완전한 식품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휴엘의 사명을 믿는다"라며 "휴엘과 준비하는 몇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저탄소 식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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