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NOW] 밤낮없이 농장 누비며 알아서 병충해 찾고 제초제 살포까지...이제 로봇에게 농사 맡기세요!
[TECH NOW] 밤낮없이 농장 누비며 알아서 병충해 찾고 제초제 살포까지...이제 로봇에게 농사 맡기세요!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11.2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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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린프텍, ‘작물 모니터링 로봇’에 이어 ‘제초제 살포 로봇’까지 개발
작물 질병 조기 발견으로 빠른 조치 가능…약품 사용 70%↓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1차 산업에 기술 침투가 본격화되면서 작물 수확, 잡초 제거 등 농업 전 과정에서 로봇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농사짓는 로봇'을 가리키는 '팜봇(Farmbot)'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인 농업에 로봇이 속속 적용되면서 노동력을 절감하고 작업 생산성 및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농업용 로봇 개발에 나선 가운데 브라질 애그테크 스타트업 '솔린프텍(Solinftec)'이 작물 모니터링 로봇과 제초제 살포 로봇 등 제품을 확장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솔린프텍은 올해 초 '솔릭스 애그 로보틱스(Solix Ag Robotics)' 라인의 첫 제품인 작물 모니터링 로봇을 출시했다. 가로 2.5m, 세로 2m 크기의 이 로봇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4개의 바퀴를 이용해 밭을 스스로 주행하며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작물 이미지를 스캔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작물 건강 상태와 해충 유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솔린프텍이 개발한 작물 모니터링 로봇 (이미지 출처 : 솔린프텍)
솔린프텍이 개발한 작물 모니터링 로봇 (이미지 출처 : 솔린프텍)

솔린프텍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하루 100억 개 이상의 현장 정보를 수집하며 로봇이 주행 중 실시간으로 경로를 수정하고 작물 손실을 방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지시한다. 로봇은 고정밀 위치확인시스템(GPS)과 카메라, 컴퓨터 비전을 이용해 작물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작물의 손상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하루 200만 개, 1주일에 1,400만 개의 작물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24시간 쉬지 않고 작동한다. 로봇은 태양 전지판으로 작동되며 햇빛이 없어도 3일간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에너지 비축이 가능하다.

농부는 솔린프텍의 작물 모니터링 로봇을 이용해 해충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농업 생산성과 직결되는 작물 질병을 빠르게 파악해 피해를 줄임과 동시에 약품 사용을 절감한다. 작물 모니터링 로봇은 현재 미국, 캐나다 등 여러 국가의 총 1,100만 헥타르(㏊) 규모 농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생산 작물의 종류도 옥수수, 콩, 사탕수수 등으로 다양하다. 

솔린프텍은 알아서 잡초를 감지하고 제초제를 살포하는 로봇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로봇은 작물 모니터링 로봇과 마찬가지로 4개의 태양 전지판으로 구동되며 하루에 최대 12만 평까지 가동할 수 있다. 농작물 개체 수, 식별한 잡초 등의 데이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간당 10만 개의 잡초를 제거할 수 있으며 필요한 부분에만 제초제를 정확하게 뿌릴 수 있는 로봇 팔이 있어 불필요한 제초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솔린프텍이 개발한 제초제 살포 로봇 (이미지 출처 : 솔린프텍)
솔린프텍이 개발한 제초제 살포 로봇 (이미지 출처 : 솔린프텍)

솔린프텍에 따르면 이 기술로 작물 관리에 사용되는 약품을 최대 70%까지 줄이고 생산성은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솔린프텍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린프텍의 기술은 잡초를 스스로 감지해 제초제를 필요한 곳에만 부분적으로 살포할 수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솔린프텍은 내년 봄에 생산 예정인 로봇 중 30대를 미국과 캐나다 내 농장에 평균 3만 달러(약 3,900만 원)에 판매한 후 오는 2024년에 3천 대의 로봇을 더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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