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주차장을 태양열 발전 전진기지로"...주차장 태양열 패널 설치 의무화 나서
佛 "주차장을 태양열 발전 전진기지로"...주차장 태양열 패널 설치 의무화 나서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11.15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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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이상 주차공간 확보한 주차장 대상 태양열 패널 설치 의무화 법안 통과
주차장 태양광 패널 설치로 11GW 전력 생산...330만 이상 가구에 전력 공급 가능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프랑스의 한 주차장 모습.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프랑스의 한 주차장 모습.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프랑스 정부가 야외 주차장을 태양열 발전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프랑스 의회는 최근 80대 이상 차량 수용 공간을 확보한 야외 주차장을 대상으로 태양열 패널 위무 설치를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대상은 기존과 신규 주차장 모두로 대상 주차장은 차량 위를 덮는 캐노피 형태로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

차량 수용 공간 80~400대 사이의 소규모 주차장은 오는 2023년 1월을 기준으로 5년 이내에 시설을 완비해야 한다. 400대 이상의 차량 수용 공간을 가진 대규모 주차장은 2023년 7월 기준, 3년 이내에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 단, 트럭 전용 주차장과 유적지 또는 보호구역 내 위치한 주차장은 태양광 패널 설치 의무가 면제된다. 프랑스 정부는 정해진 기간 안에 정당한 사유 없이 태양광 패널 설치를 완료하지 못한 주차장에겐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재생 에너지 생산 확대 계획을 뒷받침하는 조치다. 마크롱 정부는 지난달 태양열 발전으로 생산하는 전력을 장기적으로 현재 대비 10배, 풍력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외부 변수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친환경 재생 에너지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마크롱 정부의 방침이다.

프랑스 정부는 주차장 태양열 패널 설치 의무화를 통해 11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GW는 1억 개의 LED 조명을 켤 수 있는 양으로 평균 3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11GW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선 원자로 10개 필요하며 330만 이상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주차장 태양광 패널 설치에 이어 철도와 고속도로 인근 유휴 부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일에도 적극 나선다. 프랑스 국영철도기업 SNCF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156개 철도 역사에 19만㎡, 오는 2030년까지 110만㎡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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