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로 '그린 칼라' 인력 뜬다...탄소중립으로 신규 일자리 급증
기후 위기로 '그린 칼라' 인력 뜬다...탄소중립으로 신규 일자리 급증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11.1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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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경제 전환으로 '그린 칼라' 일자리 3억 개 창출...중공업 등 기존 일자리는 8억 개 감소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경제 전환으로 전 세계에서 8억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반면 탄소중립 경제 전환으로 이른바 '그린 칼라(Green Collar)' 신규 일자리가 3억 개 이상 만들어진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딜로이트는 최근 발표한 '탄소제로 시대의 일자리 : 공정한 전환에서의 그린 칼라 인력의 부상' 보고서에서 탄소중립 경제 전환으로 전 세계 경제가 43조 달러(약 5억 9,060조 원)의 이익을 얻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기존 일자리 8억 개 이상이 없어지고 그린 칼라로 일컬어지는 신규 일자리 3억 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 8억 개 이상의 일자리는 현재 전 세계 일자리의 25% 이상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감소의 원인으로 탈탄소로 인한 산업 재편과 홍수와 폭우, 폭염 등의 기상 이변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탄소중립 경제 전환으로 아시아·태평양과 아프리카 지역 기존 일자리 상당수가 위협받는다. (이미지 출처 : 딜로이트)

탄소중립 경제 전환으로 기존 일자리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는 농업과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산업, 중공업 및 제조업, 운송업, 건설업 등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과 아프리카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역 노동자 중 43%가 탄소중립 전환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다.

사라진 기존 일자리의 상당수는 탄소중립 전환을 상징하는 그린 칼라 일자리가 채운다. 보고서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전 세계에서 3억 개 이상의 관련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탄소중립 기술과 인력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양질의 그린 칼라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부가 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력 교육 및 훈련 시스템 재편과 우수 인력의 신산업 재배치 지원, 기업의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는 명확한 탄소 절감 목표 설정 등 정부와 금융산업, 기술 기업의 긴밀한 협업을 주문했다.

프라딥 필립 딜로이트 경제연구소 수석 파트너는 "탄소중립 경제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기술은 현재 80% 이상 갖춰져 있다"라며 "그린 칼라 인력이 탄소중립 경제 전환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각국 정부가 올바른 정책 지원으로 더 많은 노동자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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