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해협에 세계 최대 규모 풍력 발전소 짓는다...1,300만 가구 전력 공급 목표
中 대만 해협에 세계 최대 규모 풍력 발전소 짓는다...1,300만 가구 전력 공급 목표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10.26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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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전에 건설 시작...최대 43.3GW 전력 생산 목표
中 탄소중립 실현 위해 풍력 발전 육성...전 세계 생산량 중 절반 이상 차지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밝혔다.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 시는 최근 대만 해협에 43.3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해양 풍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해안 75~185㎞ 사이에서 10㎞ 길이로 건설되는 풍력 발전소는 수천개의 터빈으로 최대 43.3GW의 전력을 생산한다. 

풍력 발전소 건설은 오는 2025년 전에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일단 완성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소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가장 큰 풍력 발전소는 중국 간수성 주취안 시에 있는 풍력 발전소로 최대 전력 생산량은 20GW 수준이다.

새로 건설하는 풍력 발전소가 목표로 하고 있는 43.3GW의 전력량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1GW는 10억 와트(W)에 해당하는 값으로 태양열 패널로 1GW의 전력을 생산하려면 300만 개의 패널이 필요하다. 1GW로 1억 개의 LED 조명을 켤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43.3GW의 전력은 43억 개의 LED 조명을 켤 수 있으며 1,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노르웨이 전체 전력의 99%를 공급하는 수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이 31GW다. 새로 건설하는 풍력 발전소는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수준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중국이 이렇게 대규모 해양 풍력 발전소 건설에 나서는 이유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의 탄소 배출량 절감을 요구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화석 연료가 아닌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그중 풍력 발전은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는 분야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서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 830GW 중 중국이 생산한 전력이 절반 이상이다. 중국은 풍력 발전을 지속 육성해 전력 생산량을 늘리고 관련 기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주 열린 공산당 당대회에서 "중국은 탄소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신중하게 나아갈 것"이라며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취함으로써 체계적 계획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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