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목재로 플라스틱·유리 대체할 수 있다...지속 가능 물질로 주목
투명목재로 플라스틱·유리 대체할 수 있다...지속 가능 물질로 주목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10.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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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연구팀, 투명목재로 플라스틱·유리 대체 가능...환경 부담 적고 비용 효율 높아
플라스틱과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투명목재(이미지 출처: 인도 목재과학기술연구소)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친환경 투명목재가 플라스틱과 유리의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 목재과학기술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종합환경과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투명목재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염화비닐(PVC), 아크릴, 폴리에틸렌 등 환경에 해로운 플라스틱 물질을 대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투명목재는 석유화학 물질 기반의 플라스틱이나 유리에 비해 지구온난화지수가 24% 낮으며 지구 산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15% 적다. 생산 비용도 유리 대비 5배 저렴하다. 현재 환경적 악영향 없이 유리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목재 기술이 발전했으며 실제 건설자재와 에너지 저장, 포장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중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투명목재는 지난 1992년 독일의 과학자 지그프리트 핑크에 의해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연구가 이어져 왔다.  

최근 목재 안의 리그닌을 친환경적으로 제거하고 투명소재로 대체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투명목재의 가치가 크게 개선됐다. 리그닌은 식물 조직을 지지하는 유기 몰리머로 쉽게 부패하지 않고 단단함을 제공해 목재 껍질 세포벽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명목재는 리그닌 제거가 필요하지만 그동안은 환경에 나쁜 화학물질을 이용해야만 리그닌을 없앨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환경에 부담 없이 리그닌을 제거하고 투명소재로 대체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친환경적 효용이 커졌다.

연구팀은 "유리가 사용 기간이 더 길지만 생산 과정에서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투명목재로 대체해야 할 이유가 생긴다"라며 "깨지기 쉬운 유리 대신 사용되는 플라스틱 역시 투명목재로 대체하는 것이 생태학적 관점에서 훨씬 더 나은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명목재는 일반목재와 비교해 더 나은 강도를 가졌지만 무게는 더 가볍고 생산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라며 "기후변화 대응 관점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지속 가능한 물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4억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UN에 따르면 재활용되지 않고 1회 사용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명목재 등 플라스틱 대체 물질을 개발하지 않으면 20년 후 플라스틱 생산량은 현재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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