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중고 의류 좋아요"...의류 시장에서 중고 점유율 40% 돌파 전망
Z세대 "중고 의류 좋아요"...의류 시장에서 중고 점유율 40% 돌파 전망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10.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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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중고시장 3배 이상 성장...시장 규모 최대 2천 억 달러
Z세대, 경제성·다양성 이유로 의류 중고거래 선호...의류 시장에서 중고 비중 40% 넘을 것
의류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의류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경기 침체와 Z세대 선호도 증가로 의류 중고거래 비중이 전체 의류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과 의류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가 최근 발표한 '성장하는 의류 중고거래에 따른 패션 브랜드 및 유통업체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 된 지난 2020년 이후 3배 이상 성장해 최대 2,000억 달러(약 286조 3,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체 의류 및 신발, 액세서리 시장에서 중고 제품은 3~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40% 이상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 보고서는 언제 중고거래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의류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대 초반 출생한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BCG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중 31%가 '중고 의류 구입에 거리낌이 없다'라고 답했다. 44%는 '의류를 중고로 판매하는 걸 선호한다'라고 답했다.

Z세대가 중고 의류 구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Z세대가 가격 부담이 적은 중고거래로 몰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Z세대는 전통적으로 경제성 때문에 중고거래에 나섰지만 보고서는 이 같은 추세는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 다음으로 Z세대가 중고 의류를 구입하는 이유는 다양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5%가 중고 의류를 사는 이유로 '다양한 의류를 고를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단순히 가격이 싸서 중고 의류를 사는 것보다 다양한 의류를 편하게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점점 더 많은 Z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Z세대가 중고 의류를 판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응답자 60%가 선택한 '기존 의류를 정리해 새로운 의류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안 입는 의류를 판매해 새로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응답자 39%는 '중고 의류 판매로 확보한 자금을 중고 의류 구매에 사용한다'라고 답했다.

사라 윌러스도르프 BCG 글로벌 럭셔리 총괄 이사는 보고서에서 "BCG는 시장 초기부터 전 세계 중고거래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지켜봐 왔다"라며 "중고 의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류 중고거래 시장에 진입하는 브랜드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존 고객에게 지속 가능성과 경제성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패니 모이잔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창업자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의류 중고거래 시장을 성장시키는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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