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어쩌나?...한국인 59% "기후변화로 아이 낳기 꺼려진다"
저출산 문제 어쩌나?...한국인 59% "기후변화로 아이 낳기 꺼려진다"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9.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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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출산 기피 亞 국가에서 두드러져...우리나라 31개국 중 두 번째로 높아
현재 기후변화 위기 '매우 심각'...기후변화 위기 고통 후진국에 집중될 것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기후변화로 아이를 갖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글로브스캔'이 전 세계 31개국, 2만 9,29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과 7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기후변화로 아이를 낳는 것이 꺼려진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경향은 20대에서 더 두드러져 '아이 낳기가 꺼려진다'라고 답한 20대 응답자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4%로 나타났다. 같은 성향을 보인 30대 이상 응답자 비율은 39%였다.

'기후변화로 아이 낳기 꺼려진다'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혹은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 우리나라가 31개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이미지 출처 : 글로브스캔)

이런 분위기는 우리나라 응답자사이에서 더욱 강했다. 우리나라 응답자 중 59%가 '기후변화로 아이를 낳는 것이 꺼려진다'라고 밝혔다. 이는 62%를 기록한 이집트에 이어 조사 대상 31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후변화로 출산을 꺼리는 현상은 아시아 국가 전반에서 높게 나타났다. 홍콩(53%)이 네 번째, 인도(52%)가 다섯 번째, 태국(51%)이 여섯 번째, 베트남(49%)이 일곱 번째, 일본(44%)이 열한 번째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8%로 31개 국가 중 가장 낮았다.  

현재 기후변화 위기가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도 매우 높았다. 설문 참여자 65%가 '현재 기후변화 위기가 매우 심각하다'라고 답해 글로브스캔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37%는 '개인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난 2020년 조사에선 응답자 31%가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답했었다.

31개국 설문 참가자들은 가난한 국가들이 기후변화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85%가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심각한 피해는 가난한 국가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브스캔은 "설문 결과 기후변화에 따른 고통이 가난한 국가에 집중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전 세계 각국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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