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제대로 못하면 농업·식품 기업가치 폭락한다
기후변화 대응 제대로 못하면 농업·식품 기업가치 폭락한다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9.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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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투 제로, 오는 2030년까지 농업·식품 기업가치 25% 하락 전망
'레이스 투 제로'는 산림 훼손이 농업 및 식품 관련 기업의 평판과 이윤에 큰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분석했다.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전 세계 주요 농업 및 식품 관련 기업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유엔 산하 캠페인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40개 주요 농업 및 식품 관련 기업이 기후변화에 따른 각국의 정책과 소비자 행동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경우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1,500억 달러(약 214조 3,500억 원) 가량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스 투 제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기업과 도시, 투자자, 교육기관의 참여와 지원을 유도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현재 1,049개 도시와 5,235개 기업, 441개 대형 투자사, 1,039개 고등 교육기관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1,500억 달러는 현재 40개 기업의 전체 기업가치의 25%에 이르는 수치다. 보고서는 투자 관련 조언으로 대중이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40개 기업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 산하 '비비드 이코노믹스(Vivid Economics)'의 데이터를 활용한 보고서는 각구 정부가 탄소 배출에 세금을 부과하고 기후변화에 위기감을 느낀 소비자가 육류 소비를 줄일 경우 농업 및 식품 관련 기업의 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으면 반대로 대체 단백질과 탄소 중립 관련 산업은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농업 및 식품 관련 기업의 경우 제품 생산을 위해 산림을 훼손하는 행위가 브랜드 평판과 이윤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스 투 제로는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는 농업 및 식품 관련 기업과 이들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소고기와 팜유, 콩 등을 얻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고 탄소를 배출하는 행위를 멈춰야 함을 분명히 보여준다"라며 "현실은 냉혹하며 기후변화는 기업 생존과 투자 결정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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