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8〉 원헬스 기업 투자 나선 지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셀럽 '케이티 페리'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8〉 원헬스 기업 투자 나선 지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셀럽 '케이티 페리'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9.26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셀럽이자 인플루언서...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 보유
사업가·투자자로도 왕성한 활동...임파서블푸드 등 5개 기업 투자
페리 투자한 임파서블푸드 내년 상장 앞둬...어필사이언스 '유니콘' 기업 등극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팝스타이자 배우, 방송인, 사업가, 투자가 등으로 활동 중인 케이티 페리

◆사업·투자까지 넘나드는 가장 유명한 셀럽이자 인플루언서 

케이티 페리(Katy Perry)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팝스타다. 지난 2001년 데뷔 후 9개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을 가지고 있으며 앨범 판매량은 1억 3,500만 장에 이른다. 유튜브에서 총 조회수 150억 뷰를 기록한 최초의 여가수이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트위터 팔로워가 많은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현재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1억 893만 명에 이른다.

가수 외 배우와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페리는 다수의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현재 향수와 사과 식초, 신발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페리에게 처음으로 기타를 선물한 동네 할아버지의 사과 농장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들은 페리가 농장을 인수해 사과 식초 사업을 시작한 건 유명한 일화다. 사업에 대한 관심은 벤처 투자로도 이어졌다. 지난 2019년 임파서블푸드에 개인 자격으로 투자한 후 현재까지 5개 기업에 7번의 투자를 단행했다.

비건을 선언한 케이티 페리의 트윗(이미지 출처 : 케이티 페리 트위터)
비건을 선언한 케이티 페리의 트윗(이미지 출처 : 케이티 페리 트위터)

대체육 기업 임파서블푸드에 투자한 페리는 지난해 비건을 선언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100% 비건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며 "반려견 '너겟'도 함께 비건이 됐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그는 "반려견 '너겟'과 함께 고기 섭취를 줄이고 있으며 앞으로 비건 음식만 먹겠다"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페리가 투자한 기업 중 원헬스 관련 기업은 임파서블푸드와 어필사이언스 2곳이다. 그가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제이지·세레나 윌리엄스도 투자한 대체육 산업의 쌍두마차 '임파서블푸드'

임파서블푸드는 케리가 처음으로 투자한 기업이다. 비욘드미트와 함께 대체육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내년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케리는 지난 2019년 5월 완료된 시리즈E와 2020년 5월 완료된 시리즈F 투자에 참여했다. 시리즈E 투자는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가 리드했으며 당시 임파서블푸드의 기업가치는 17억 달러(약 2조 3,932억 원)였다. 시리즈F 투자는 우리나라 기업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으며 당시 임파서블푸드의 기업가치는 1년 만에 2배가 오른 35억 달러(약 4조 9,273억 원)로 급증했다.

임파서블 버거 드레스를 입은 케이티 페리(이미지 출처 : 케이티 페리 인스타그램)
임파서블 버거 드레스를 입은 케이티 페리(이미지 출처 : 케이티 페리 인스타그램)

임파서블푸드 투자와 함께 비건에 관심을 가진 페리는 지난 2019년 뉴욕에서 열린 '2019 멧 갈라'에 임파서블 버거 의상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멧 갈라는 미국 패션계의 최대 행사 중 하나로 초청된 유명 인사들이 드레스코드에 맞춰 화려하고 독특한 패션을 선보이는 자리로 유명하다. 그는 딸 데이지를 임신한 기간 동안 육류 대신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을 먹었다고 밝히는 등 임파서블푸드에 대한 애정을 여러차례 드러낸 바 있다. 

 

◆천연 식용 코팅막으로 신선식품 부패 막는 '어필사이언스'

천연 식용 코팅막으로 내부 수분을 보호하고 외부 산소 차단을 막는 어필사이언스.(이미지 출처 : 어필사이언스)
천연 식용 코팅막으로 내부 수분을 보호하고 외부 산소를 차단하는 어필사이언스.(이미지 출처 : 어필사이언스)

'어필사이언스(Apeel Sciences)'는 신선식품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선도 저하로 버려지는 걸 막는 '천연 식용 코팅막'을 개발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영어로 '어필(Apeel)'은 껍질이란 뜻이다. 어필사이언스는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 겉면을 얇은 막으로 덮어 내부 수분을 보호하고 외부 산소 유입을 차단한다. 천연 식용 코팅막은 과일의 씨나 껍질 등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안전 인증을 받았으며 파우더 형태라 물에 희석시켜 신선식품에 뿌리는 방식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천연 식용 코팅막의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어필사이언스에 따르면 코팅막을 뿌린 신선식품의 유통기한은 평균 2~4배 길어진다. 이를 통해 지난 2021년 기준 3,300만 개의 신선식품이 부패돼 폐기되는 것을 막았다. 이는 같은 양의 신선신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7,3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셈으로 나무 12만 그루가 내는 효과다. 신선식품 폐기를 막아 물 사용량 역시 15억 리터(ℓ)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시중에 판매 중인 천연 식용 코팅막을 사용한 식선식품.(이미지 출처 : 어필사이언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천연 식용 코팅막을 사용한 식선식품.(이미지 출처 : 어필사이언스)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한 어필 사이언스는 현재까지 8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총 6억 4,010만 달러(약 9,06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첫 투자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운영하는 자선기부 및 연구지원 재단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받았다.

페리는 지난해 8월 완료된 2억 5,000만 달러(약 3,541억 원) 규모의 시리즈E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이 투자는 국내 기업인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라운드에서 어필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 8,330억 원)로 평가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