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면역력 약한 어린 가축 환절기 건강 관리 이렇게 하세요"
농진청 "면역력 약한 어린 가축 환절기 건강 관리 이렇게 하세요"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9.20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끼돼지 보온 관리, 송아지‧망아지는 호흡기 질병 예방 중요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20일 새끼돼지, 송아지, 망아지 등 어린 가축의 환절기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하며,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어린 가축은 면역력과 체력이 약해 온·습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특히 환절기가 되면 호흡기 질병, 설사병 등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등이 설치된 새끼돼지방(출처 : 농진청)
보온등이 설치된 새끼돼지방(출처 : 농진청)

◆새끼돼지, 환절기에 출생 직후 저체온증 폐사 위험↑...온도 30도 이상 유지해야 

환절기인 9월에 젖을 뗀 새끼돼지(이유자돈) 수는 평균 10.08마리로, 평균 10.16마리인  6∼8월보다 적다. 출생 직후 새끼돼지 체온은 급격히 떨어져 주위 온도마저 낮으면 저체온증으로 폐사할 수 있다. 새끼가 태어나면 바로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보온 등이나 보온상자를 이용해 30∼35도(℃)를 유지해 준다.

초유에는 새끼돼지의 체온 조절, 신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영양소가 들어있다. 새끼돼지가 태어난 후 최소 6시간 이내에 초유를 섭취시켜야 한다.

축사 내 환기량이 줄면 돈방 습도가 높아져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적정 환기량를 유지한다. 젖을 뗀 새끼돼지가 있는 방은 덮개를 씌워 간접 바람으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또, 축사 곳곳에 틈새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 찬바람이 들지 않지 않도록 조치한다.

 

젖을 먹고 있는 송아지 모습(이미지 출처 : 농진청)
젖을 먹고 있는 송아지 모습(이미지 출처 : 농진청)

◆송아지, 출산 후 40분 이내 충분한 초유 먹여야

송아지는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했거나, 사육 환경이 쾌적하지 않거나, 장거리 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기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임신한 어미소에 예방 백신을 접종하면 초유를 통해 항체가 송아지에 전달된다. 따라서 분만 후 30∼40분 이내에 송아지가 충분한 초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사 바닥은 볏짚이나 톱밥을 깔아 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적정 사육면적(마리당 2.5㎡)도 지켜야 한다. 외부에서 들여온 송아지는 일정 기간 격리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한 곳에서 사육한다.

호흡기 질병에 걸린 송아지는 콧물, 침, 배설물을 통해 같은 우방에 있는 다른 송아지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 우방 안 송아지가 감염되면 신속하게 치료하고 회복이 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2∼3일 정도 유심히 관찰한다.

 

육성마 백신 접종 모습(이미지 출처 : 농진청)
육성마 백신 접종 모습(이미지 출처 : 농진청)

◆이유 망아지, 영양 공급 신경써야...생후 월령 따른 백신 접종 필요

계절 번식으로 봄에 태어난 망아지는 시기적으로 가을에 젖을 뗀다. 이때 어미말에서 옮겨진 면역 항체는 점차 감소하고 후천성 면역은 완전하지 않아 질병에 걸리기 쉽다. 젖을 뗀(이유) 망아지는 스트레스로 먹는 양이 줄어 영양이 부족할 수 있다. 고에너지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또, 인플루엔자, 선역, 비강 폐렴 예방 백신을 생후 월령에 따라 접종해 전염성 호흡기 질병을 예방한다.

기침, 콧물, 운동 저하 같은 호흡기 질병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치료한다.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1∼2일 정도 더 치료를 받게 해 호흡기 질병이 재발하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환절기에는 밤과 새벽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보온에 신경 쓴다. 아울러 깔짚이 분변과 오줌으로 오염돼 눅눅해지면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즉시 교체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