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지 프리(cage-free) 계란' 아니면 안 먹어요"...방목 닭이 낳은 계란 취급 기업↑
"'케이지 프리(cage-free) 계란' 아니면 안 먹어요"...방목 닭이 낳은 계란 취급 기업↑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9.1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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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식품기업 2,300여개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 발표
지난해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 이행률 88%...2025년 대다수 기업 도입 완료 예상
좁은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닭들
좁은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닭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좁은 케이지에 가둬 키우지 않고 자유롭게 방목해 키운 닭이 낳은 계란을 취급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의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국제기구 '오픈윙얼라이언스(OWA:Open Wing Alliance)'가 최근 발표한 '2022 케이지 프리 계란 이행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케이지 프리(cage-free) 계란 도입을 발표한 전 세계 주요 식품기업은 총 2,300여 개다. 

이중 지난해까지 케이지 프리(cage-free) 계란 도입 완료를 선언한 기업 1,112개 중 88%인 982개 기업이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39개 기업은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8%에 해당하는 91개 기업은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 상황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 이행률 88%는 지난해 대비 3%p 증가한 수치다. 2021년 보고서의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 이행률은 85%였다.

산업별 이행률은 제조업이 92%로 가장 높았고 유통(90%)과 레스토랑(88%)순이었다. 푸드서비스&케이터링 분야의 이행률이 76%로 가장 낮았다.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 상황을 공개하지 않은 산업 분야는 푸드서비스&케이터링이 17%로 가장 높았고 레스토랑(10%)과 병원(8%)이 뒤를 이었다.

OWA는 식품기업의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에 분명한 진전이 있으며 향후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1년에서 2025년 사이에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 완료를 선언한 기업 수는 2020년까지 도입 완료를 선언한 기업 수의 2배 이상으로 2025년이 지나면 케이지에 가둬 키운 닭에서 생산한 계란을 사용하는 기업은 소수일 거란 분석이다. 

OWA는 보고서에서 "오는 2025년은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을 선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행을 끝내기로 한 해"라며 "닭의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기업들이 2025년까지 케이지 프리 계란 도입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약 75억 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으며 이중 60억 마리는 케이지 갖혀 키워진다. A4 종이 크기 케이지에 갖힌 닭은 행동에 제약을 받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좋은 공간에서 움직여 자주 상처를 입는다. 실내에 풀어 키우면 닭이 받는 스트레스를 60%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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