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재래 닭 ‘오계’의 정액을 동결하기 위한 보존액에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발린(valine)'을 첨가한 결과, 정자의 생존성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 재래 닭 같은 가금 유전자원을 영구 보존할 수 있는 생식세포 동결 보존 연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재래 닭 ‘오계’의 동결 정액을 녹인(융해) 후 정자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동결 보존액에 다양한 물질을 첨가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발린을 동결 보존액에 10mm 첨가했더니 첨가하지 않았을 때보다 융해 후 정자의 운동성이 13.25%포인트(p), 직진성은 4.97%p, 빠른 직진성은 5.30%p 높게 나타났다.정자 첨체의 온전성을 비교한 결과, 발린을 첨가했을 경우 92.83%로 나타나 발린을 첨가하지 않았을 때(78.67%)보다 14.15%p 높았다.
연구 결과, 재래 닭‘오계’ 정액의 동결 보존액 첨가제로 발린을 활용하면 정자 생존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는 보유하고 있는 닭 5품종 31계통을 대상으로 동결 보존액에 여러 물질을 첨가해 닭 동결정액의 생존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창용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가금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생식세포 동결보존 효율성을 향상하고 활용 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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