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6〉 테니스 황제에서 벤처 투자자로 인생 2막 여는 세레나 윌리엄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6〉 테니스 황제에서 벤처 투자자로 인생 2막 여는 세레나 윌리엄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8.22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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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테니스 황제'로 유명...세레나벤처스 설립해 60여 개 기업 투자
IPO 앞둔 대체 단백질 산업의 대표 주자 '임파서블푸드'에 투자
세레나 투자한 '데일리 하베스트' 유니콘 기업 등극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세레나 윌리엄스
세레나 윌리엄스

◆채식하는 '테니스 황제'...세레나벤처스 설립해 60여 개 기업 투자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는 최근 20년간 여자 테니스계를 대표하는 레전드 플레이어다. 1997년 데뷔 후 현재까지 총 73회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이중 23회가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우승한 역대 4명뿐인 커리어 골든 슬래머다. 세레나 윌리엄스의 통산 획득 상금은 9,451만 달러(약 1,261억 원)에 이른다.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 역시 2000년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세레나의 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세레나는 간헐적으로 육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으로 알려져있다. 시즌 중에는 엄격한 채식을 하고 시즌이 끝나면 종종 육식을 한다. 언니 비너스가 지난 2011년 '쇼그렌증후군'이라는 자가 면역 질환에 걸린 것이 채식을 시작한 계기다. 쇼그렌증후군은 몸의 면역체계가 신체 일부를 외부인자로 인식해 스스로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이 병으로 비너스는 은퇴 위기에 몰렸으나 채식으로 병을 극복했다. 세레나 역시 채식이 신체 회복과 부상 방식에 효과가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히는 등 엄격한 채식을 이어오고 있다. 임신 중에는 육류 대신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을 먹기도 했다. 

현재 41살의 세레나는 지난 9일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해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은퇴는 가족을 돌보고 벤처 투자자로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세레나는 2014년 '세레나 벤처스'를 설립한 후 현재까지 60여 개 기업에 투자했다. 지난 3월 기준 세레나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 규모는 1억 1,100만 달러(약 1,484억 원) 수준이다. 이중 세레나가 투자한 원헬스 기업을 소개한다.

 

◆IPO 앞둔 대체 단백질 산업의 대표 주자 '임파서블푸드'

임파서블푸드의 '임파서블버거'(이미지 출처 : 임파서블푸드 홈페이지)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는 대체 단백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만한 대체 단백질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비욘드미트와 함께 대체육 브랜드 쌍두마차로 꼽힌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유명 랩퍼 제이지, 가수 케이티 페리 등이 투자한 기업으로 2011년 창업 이후 현재까니 총 19억 달러(약 2조 5,40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기업 미래에셋 역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약 5,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 패티를 사용한 '임파서블버거'는 버거킹, 스타벅스 등 전 세계 7,000여 개 브랜드에서 팔리고 있으며 4만여 개 레스트랑과 월마트, 코스트코를 포함한 2만여 개 유통 체인에 납품되고 있다. 세레나는 지난 2020년 5억 달러(약 6,685억 원) 규모로 완료된 시리즈F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투자는 미래에셋이 리드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NBA 스타 폴 조지도 참가했다.

임파서블푸드는 현재 상장 전 단계인 시리즈H 투자를 완료한 상태로 당시 기업가치는 70억 달러(약 9조 3,500언 원)에 달했다. 임파서블푸드는 지난해, 2022년 상장을 예고했으며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 IPO가 예상되고 있다.

 

◆건강한 냉동식품 시장 개척한 '데일리 하베스트'

데일리 하베스트의 스무디 제품(이미지 출처 : 데일리 하베스트 홈페이지)
데일리 하베스트의 스무디 제품(이미지 출처 : 데일리 하베스트 홈페이지)

'데일리 하베스트(Daily Harvest)'는 냉동 유기농 간편식을 정기 배송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건강한 식품을 신선하게 낭비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추구한다. 유기농으로 생산된 과일과 채소만 배송해  '건강한 냉동식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스무디와 스프, 샐러드 등 유기농 간편식을 냉동으로 배송해 소비자는 해동해 먹기만 하면 된다. 육류 없이 과일과 채소만 취급하며 필요한 만큼 녹여 먹으면 된다. 냉동으로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짧은 유통기한 폐기되는 식재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세레나는 지난 2017년 8월 완료된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해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 하베스트 투자에는 세레나 외에 영화배우 기네스 펠트로, 스노우보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숀 화이트, 유명 세프 바비 플래이, NBA 스타 블레이크 그리핀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 

데일리 하베스트는 2015년 창업 후 6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총 1억 2,000만 달러(약 1,604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지난해 11월 완료된 시리즈 D 투자에서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3,374억 원)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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