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점 음식품 쓰레기 25%↓...인공지능으로 재고·발주 관리하는 '어프레시'
식료품점 음식품 쓰레기 25%↓...인공지능으로 재고·발주 관리하는 '어프레시'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8.1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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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음식품 폐기물 '줄이고' 매장 매출은 '올리고'
어프레시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것이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어프레시의
어프레시의 신선관리시스템(이미지 출처 : 어프레시 홈페이지)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음식물 쓰레기는 그 자체로 낭비이자 환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음식을 생산하는 과정과 폐기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탄소발자국이 발생한다.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1년에 410만여 톤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5조 원이 낭비되는 셈이다. 미국 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해 생산되는 음식물 중 25~40%가 생산과 가공, 운송 과정에서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각국 정부가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시도를 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식료품점의 음식물 폐기량을 줄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어프레시(Afresh)'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어프레시는 인공지능 기반 신선관리시스템을 식료품점에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식품 재고를 파악해 적당한 시간에 정확한 양을 발주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핵심이다. 식료품점은 개별 농산물의 판매량과 특정 시기 판매 동향, 가격 할인 등 이벤트 발생 시의 적정 재고 수량 등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식료품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폐기량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 어프레시는 올 연말까지 미국 내에서 3,400만 파운드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요 예측 실패로 재고 주문을 놓쳐 품절이 발생할 확률은 80% 줄어들고 이를 통해 매장 매출은 3% 늘어난다.

어프레시는 지난해에만 커브 푸드, 윈코 푸드, 앨버트손 등 현지 중소형 식료품 체인과 계약을 맺으며 고객사를 전배 대비 3배 이상 늘렸다. 현재 미국의 40개주에 진출해 3천 여개 식료품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식료품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미국의 스타트업 '어프레시' 직원들의 모습.(이미지 제공:어프레시)
식료품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미국의 스타트업 '어프레시' 직원들의 모습.(이미지 제공:어프레시)

이 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이달 초에는 1억 1,500만 달러(약 1,506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당 투자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유기농산물 유통 전문기업 홀푸드 마켓의 전 최고경영자(CEO) 월터 롭이 참가해 화재를 모으기도 했다.

어프레시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연말까지 미국 식료품점의 10%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유럽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현재 농산물에만 적용되는 제품 카테고리를 육류와 베이커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맷 슈워츠 어프레시 창업자 겸  CEO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라며 " 음식물 쓰레기를 없애고 많은 사람이 영양가 있는 음식에 쉽게 접근하게 돕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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