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액 없이 쇼핑하고 나무도 심고...6월 말 오픈 후 현재까지 나무 8,722그루 심어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다음달 휴가를 맞아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A씨. 비행기 티켓과 호텔을 예약하고 여행 준비에 한창이다.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 여행에 기대도 되지만 우연히 항공업계가 발생시키는 탄소배출량이 크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렇다고 여행을 안 갈 수는 없지만 여행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길은 없을까?
#일주일에 2~3회 온라인 쇼핑을 하는 B씨. 간단한 인터넷 사용에도 생각보다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불편해진 B씨는 온라인 쇼핑으로 얻은 포인트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포인트를 자신이 원하는 단체에 기부하는 절차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으로 얻은 혜택을 더 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행을 하더라도 환경에 더 이로운 방법이 있다면 기꺼히 그 선택을 하고 싶은 A씨, 쇼핑을 하며 편하게 환경 단체에 기부하고 싶은 B씨, 두 사람의 고민을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쇼핑 사이트에서 결제를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나무를 심는 '프리트리(freetree)' 솔루션을 설치하면 된다.
독일의 소셜벤처 '에코시아(Ecosia)'가 지난 6월 선보인 프리트리는 에코시아와 제휴를 맺은 쇼핑몰에서 사용자가 결제할 경우 일정 금액을 적립해 산림 훼손이 심각한 지역에 나무심기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추가 금액 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결제하고 쇼핑몰은 프리트리 솔루션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사용자가 결제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에코시아에 지급한다. 에코시아는 이 금액을 가지고 산림 훼손이 심한 지역의 비영리기구와 함께 나무를 심는다.
프리트리를 개발한 에코시아는 검색 엔진 '에코시아' 운영으로 이미 전 세계에 1억 5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왔다. 현재 에코시아 검색엔진 사용자는 2,000만 명 이상으로 광고 매출을 기반으로 나무심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에코시아는 수익의 100%를 나무심기 등 친환경 활동에 쓰고 있으며 매달 자세한 매출과 비용 지출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현재 프리트리와 제휴한 쇼핑몰은 이베이와 이케아, 알리익스프레스, H&M, 부킹닷컴 등 전 세계 4만여 개에 이른다. 지난 6월 15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프리트리를 통해 8,722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프리트리는 크롬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설치를 통해 쉽게 적용 가능하다. 프로그램 설치 후 최초 1회 활성화 버튼을 누르면 이후에는 별다른 과정 없이 온라인 쇼핑으로 나무 심기에 동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