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하고 나무도 심는다' 친환경 검색엔진 '에코시아' 써볼까?
'인터넷 검색하고 나무도 심는다' 친환경 검색엔진 '에코시아' 써볼까?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7.27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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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시아, 광고 수익 100% 나무심기 등 환경보호에 투자
뛰어난 보안도 강점...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쉽게 설치 가능

 

에코시아 첫 화면
에코시아 브라우저 첫 화면. 구글 크롬과 비슷한 검색 환경을 제공한다.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인간의 모든 활동에는 탄소 배출이 뒤따른다. 인터넷 검색도 마찬가지다. 검색 1회에 0.2g의 탄소가 배출된다. 탄소 배출을 막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도 환경에 이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검색엔진을 '에코시아(Ecosia)'로 변경하면 된다. 

에코시아는 지난 2009년 설립된 독일의 소셜벤처다. 구글 등 다른 검색엔진와 마찬가지로 광고 수익으로 매출을 얻는다. 에코시아로 검색을 해도 마찬가지고 탄소가 배출되지만 다른 점은 이 회사가 모든 이익을 나무심기와 산림 복원 등 환경보호 활동에 쓰고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 검색 45회당 나무 1그루를 심는다.

에코시아 서비스 현황
에코시아 활동 성과(이미지 출처 : 에코시아 홈페이지)

창업 후 현재까지 에코시아가 심은 나무는 약 1억 5,472만 그루다. 전 세계 2,000만명 이상이 에코시아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35개 이상의 나라에서 900종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에코시아는 현지 비영리기구(NGO)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나무를 심는다. 지원 국가나 지역은 산림 훼손 정도를 파악해 나무심기가 시급한 지역을 우선 선정한다.

현재 태국과 필리핀, 카메룬 등 산림 훼손이 심한 국가에서 꾸준히 나무심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스앤젤레스와 런던 등 이상 고온으로 고통받은 대도시에서도 나무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도시가 인구 밀집도가 높은 반면 나무 수가 부족해 이상고온 피해가 크다는 이유다.

환경을 위한 활동은 나무심기만이 아니다. 서버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직접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했다.

나무심기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좋은 취지와 별개로 에코시아는 기능과 보안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시아는 구글과 비슷한 검색 환경을 제공한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크롬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에코시아 검색엔진은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에코시아가 수집하는 모든 정보는 익명 처리돼 암호화돼 저장된다. 개인의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한 개인화 추천을 하지 않으며 어떤 정보도 외부 마케팅이나 데이터 트래킹 업체에 팔지 않는다. 사용자는 설정에서 모든 정보 추적을 금지할 수 있다.

에코시아 2022년 6월 파이낸셜 리포트(이미지 출처 : 에코시아 홈페이지)
에코시아 2022년 6월 파이낸셜 리포트(이미지 출처 : 에코시아 홈페이지)

에코시아는 재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로도 유명하다. 홈페이지에 매월 매출과 지출내역을 공개한다.

2022년 6월 에코시아가 벌어드린 매출은 329만 유로(약 44억 원)로 나무심기에 152만 유로(약 20억 원)을 사용해 총 37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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