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플랜’으로 가축 생산비 30% 절감...수입 축산물 무관세 피해 100% 방어
‘팜스플랜’으로 가축 생산비 30% 절감...수입 축산물 무관세 피해 100% 방어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7.26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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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세로 수입 돼지고기 소매 가격 11%↓...가격 경쟁력 약화로 축산 농가 피해 우려
팜스플랜 적용으로 생산비 30% 절감 효과...수입 축산물 무관세에 가격 대응 가능
팜스플랜 도입 농가의 생산비 절감 효과
팜스플랜 도입 농가의 생산비 절감 효과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축산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가 자사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 적용 농가의 생산 비용 절감 효과가 30%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팜스플랜 적용 농가의 경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입 축산물 무관세 조치로 인한 피해를 100% 방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최근 물가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수입 축산물 할당관세를 0%로 낮췄다. 할당관세 인하로 기존 22.5% 수준이었던 수입 돼지고기 관세는 지난달부터 0%가 적용되고 있다. 약 50%인 유통비용률을 감안하면 수입 돼지고기의 소매 가격은 100g당 최대 11.25%가량 싸진다. 삼겹살 100g당 소비자 가격이 3천 원에서 2,663원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이렇게 무관세 적용으로 수입 축산물 소매 가격이 인하되면서 축산 농가 고통이 커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한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산 축산물은 관세 인하 효과에서 소외되지만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도입하면 수입 축산물 관세 인하로 인한 피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축산데이터의 설명이다.

팜스플랜은 축사에 설치된 CCTV로 가축의 상태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혈액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해 가축의 건강 상태를 진단한 후 각 농가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개별 가축 면역력을 높여 사료 사용량은 최대 23%, 폐사율은 최대 67%, 약품 사용량은 최대 65% 낮춘다. 이에 따라 전체 생산비 30% 절감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양돈농가가 팜스플랜을 적용해 생산비를 30% 절감한다고 가정하면 유통비용률 50%를 제외하고 소비자 가격 3천 원(100g)인 삼겹살 가격을 450원의 낮출 여지가 생긴다. 수입 축산물 무관세 정책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에 대응할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또, 24시간 비대면 모니터링이 가능해 관리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고 인력 부족과 높은 노동 강도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인공지능∙생명공학∙수의학 기반의 체계적인 가축 건강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 팜스플랜의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가축 헬스케어 기술 상용화 실적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5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영국 정부 지원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GEP) 축산 분야에 선정돼 올 하반기 영국 현지 법인 설립과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수입 축산물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대응 등 우리 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축산테크를 적용해 건강하게 가축을 키우며 생산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팜스플랜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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