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체육 수요 증가세 '뚜렷'...MZ세대 선호도 높아
아프리카 대체육 수요 증가세 '뚜렷'...MZ세대 선호도 높아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7.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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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나이지리아·케냐, 대체육 접근성 크게 향상...전통 육류 소비는 급감 전망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 대체육 시장 성장 기대
아프리카에서 육류를 판매하는 모습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대체 단백질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높은 판매가 때문에 선진국 단백질로 인식돼온 대체 단백질이 개발도상국과 저개발 국가에서도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의 노스 마운틴 컨설팅그룹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레덴스 인스티튜트은 최근 발표한 '이집트, 커냐, 나이지리아의 식물성 및 배양 단백질 수용 현황' 보고서에서 "급격한 인구 증가로 식량안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대체 단백질 인지도와 선호도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대체 단백질이 아프리카 국가의 식량 문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서 대체 단백질이 전통 육류와 비슷한 수준의 접근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대체 단백질 제품이 출시돼 여러 유통채널에서 소비자 접점을 만들고 있다. 보고서는 "케나와 나이지리아, 이집트에서는 과거 시장과 노점, 도축장에서 육류를 구입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대체 단백질이 판매되는 슈퍼마켓에서 육류를 구입하는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대체 단백질 제품의 소비자 접근성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기존 육류 소비는 하락하고 있다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오는 2050년까지 이집트에서 육류 소비가 현재 대비 50%, 나이지리아에서 66%, 케냐에서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전통 육류 소비 급감과 대체 단백질 소비 급증 전망은 대체 단백질에 대한 MZ세대의 뚜렷한 선호가 밑바탕이 됐다.

노스 마운틴 컨설팅그룹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집트 MZ세대 62%가 '대체 단백질을 먹을 의사가 있다'라고 답했다. 케냐 MZ세대는 76%, 나이지리아 MZ세대는 80%가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단순히 대체 단백질을 먹는 것을 넘어 구매의사를 밝힌 비율은 케냐 MZ세대가 72%, 나이지리아 MZ세대가 63%, 이집트 MZ세대가 46%로 나타났다.

케리 세즈다 노스 마운틴 컨설팅그룹 리서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주요 국가 MZ세대 역시 건강과 환경 문제, 동물복지 차원에서 대체 단백질 소비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라며 "인구 증가로 더 많은 육류 소비가 예상되는 아프리카에서 대체 단백질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육류 소비로 인한 환경 오염과 동물복지 후퇴를 상쇄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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