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中 IT기업 탄소중립 노력 개선"...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는 '미흡'
그린피스 "中 IT기업 탄소중립 노력 개선"...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는 '미흡'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7.2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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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탄소중립 노력 가장 앞서...바이트댄스는 정보 공개 거부
그린피스 "中 IT기업 2030 탄소중립 실현 위해 노력해야"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중국 IT기업들의 탄소중립 실현 노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는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서비스 제공하거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중국의 주요 IT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중립 실현 계획, 재생 에너지 사용 목표 등을 평가한 보고서 '클린 클라우드 2022'에서 "중국 IT기업들이 탄소중립 실현 수준이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실현을 위한 계획의 구체성과 노력이 크게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 IT기업들의 탄소중립 활동을 평가해 왔다. 2020년 첫 보고서에서는 중국  IT기업들이 화석 연료 의존도가 심각하고 정보 공개가 매우 불투명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보고서에선 중국 데이터센터 분야의  재생 에너지 사용이 크게 부족해 해당 분야의 탄소 배출량이 오는 2035년까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중국 상위 8개 IT기업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 1과 전기사용량으로 간접 추산하는 Scope 2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중 알리바바와 텐센트, 친데이터그룹 등 6개 기업은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비전을 밝혔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과정 뿐 아니라 운송하고 폐기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걸친 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 3에서는 IT기업 80%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향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 탄소중립 순위(이미지 출처 : 그린피스 '클린 클라우드 2022')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IT기업 중 탄소중립 실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텐센트로 나타났다. 텐센트는 ▲투명성 ▲탄소 배출 감소 목표 및 방법 ▲재생 에너지 확보 방안과 목표 ▲정부 및 산업 영향력 등 4가지 분야에서 84.15점(100점 만점 기준)을 기록했다. 텐센트는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Scope 3 정보를 공개했다. 알리바바가 2위(78.02점), 바이두가 3위(67.82점)으로 뒤를 이었다. 

텐센트는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Scope 3 정보를 공개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텐센트의 뒤를 이었다.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탄소중립 순위(이미지 출처 : 그린피스 '클린 클라우드 2022')

데이터센터 기업 중에서는 GDS가 83.19점으로 1위, 친데이터그룹 7.40점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숏폼 영상 기반의 글로벌 SNS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의 IT기업 바이트댄스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과 계획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트댄스는 총점 26.97점(100점 만점 기준)을 획득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9개 기업 중 7위에 그쳤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에너지 사용량과 향후 탄소중립 계획과 실현 방법, 재생 에너지 사용 목표 등의 공개를 거부했다. 그 결과 에너지 사용량 정보 공개 부분에서 가장 낮은 4.43점, 정부 및 산업 영향력 부분에선 0점을 기록했다.

그린피스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상위 8개 IT기업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적극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있지만 바이트댄스는 정보 공개조차 거부하고 있다"라며 "바이트댄스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다른 IT기업들의 행보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중국의 모든 IT기업이 재생 에너지 사용률 100%와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라며 "모든 기업이 재생 에너지 확보 수단을 강구하고 에너지 소비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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