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H, 지속 가능한 의류 공급망 만든다...협력사 환경·노동 환경 평가
PVH, 지속 가능한 의류 공급망 만든다...협력사 환경·노동 환경 평가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7.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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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와 협력...환경·노동 환경 평가해 협력사에 자금 지원
PVH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사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은 PVH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타미 힐피거' 매장 모습
PVH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사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은 PVH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타미 힐피거' 매장 모습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글로벌 의류 그룹 PVH와 HSBC가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력한다.

캘빈 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PVH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HSBC와 함께 협력사 대상 지속 가능 평가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금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 평가는 환경은 물론 윤리적인 기업 운영을 아우른다. 금융 프로그램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협력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한다. 평가는 UN 산하 '지속 가능한 의류 연합(SAC)'의 평가 모듈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폐기물 관리, 화학약품 관리 등을 포함한다. 

노동 환경은 '사회 노동 융합 프로그램(SLCP)'을 바탕으로 작업장 안전성과 임금 인상률, 노동조합 운영 여부, 사내 폭력 방지 프로그램 운영 여부 등을 평가한다.

의류 업계는 많은 물 사용량과 폐수 처리 문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온실가스 등으로 오랜 시간 비판을 받아 왔다. 전 세계 의류 업계가 매년 생산하는 옷은 1000억 벌 이상. 이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8~10%에 이른다.

또, 인력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노동 집약적 산업이지만 노동자 인권 보호 노력이 부족하고 노동 환경이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류 생산 상당수가 동남아 지역의 저개발 국가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PVH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협력사가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 환경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협력사가 환경 및 노동 환경에 대한 지속 가능 목표를 충족하고 이를 통해 자사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인다는 계획이다.

사라 클라크 PVH 최고공급망책임자(CSCS)는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줄이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PVH의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번 금융 프로그램 마련은 PVH 협력사들이 환경과 사람에 투자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며 PVH가 혁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사 아담스 HSBC 북미 글로벌 무역 및 채권 금용 총괄은 "지속 가능 성장에 대한 HSBC의 전문성을 활용해 세계 최대 의류 그룹의 ESG 경영 강화를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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