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업 대상 '기후변화 지수' 공개...기후변화 대응 노력 '압박'
스위스, 기업 대상 '기후변화 지수' 공개...기후변화 대응 노력 '압박'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7.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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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활동 따른 환경 영향·탄소중립 노력 평가 및 정기적 발표
은행 등의 기업 평가에 지수 활용 권장...기업 투자 활동에 영향력 행사 목표
스위스 정부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 지수'를 공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연방의사당 '분데스하우스'의 모습.
스위스 정부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 지수'를 공개한다. 사진은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연방의사당 '분데스하우스'의 모습.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스위스 연방평의회가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기후변화 지수'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기업활동에 따른 환경 영향과 탄소중립 노력을 평가해 정기적으로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지수에는 개별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화석연료 사용량, 지구온난화 기여도, 탄소중립 달성 전략 및 실행 여부 등이 포함된다.

지수 개발에는 스위스 연방정부와 UBS와 스위스 리(Swiss Re), 롬바르드 오디에(Lombard Odier) 등의 금융기관, 다수의 비영리기구(NGO)와 환경 관련 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단순 지수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보험회사가 기업 평가에 기후변화 지수를 활용하게 적극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기업을 쉽게 선별해 투자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부족한 기업은 투자 유치 활동에 잠재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스위스의 기후변화 지수는 기업이 현재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미래 계획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EU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보다 기준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다.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성명에서 "기후변화 지수는 기업과 개인이 투자 결정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자발적 사용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목적"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노력을 경주하는 기업에게는 경제적으로 큰 기회가 될 것이며 스위스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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