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3〉 기후변화 위기 악당과 싸우는 현실 히어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3〉 기후변화 위기 악당과 싸우는 현실 히어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7.04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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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기후변화 위기에 진심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후변화 위기에 진심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투자와 선한 영향력으로 기후변화 위기와 싸우는 '아이언맨'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는 설명이 필요 없는 톱배우다. '로다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영화배우로 유명하지만 그는 투자자로도 상당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다우니 벤처스'라는 투자사를 설립한 후 다수의 IT기업에 투자했다.

그의 투자 행보는 2020년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풋프린트 연합 벤처스(FCV:FootPrint Coalition Ventures)' 설립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FCV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서비스와 기술, 에너지, 교통, 교육, 미디어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기후변화 위기가 지구의 새로운 악당'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기후변화 위기를 알리며 변화를 촉구하는 '스토리텔러'로 정의하고 팔로워 1억 명이 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19년 아마존이 개최한 리마스 컨퍼런스에 참여해 "지난날 자각없이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을 후회한다"라며 "65세가 되기 전에 지구를 깨끗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FCV를 통해 투자한 대표 원헬스 기업 7개를 소개한다.

 

모티프가 판매 중인 햄버거 패티 대체육
모티프가 판매 중인 햄버거 패티 대체육(이미지 출처 - 모티프 홈페이지)

◆빌 게이츠도 투자한 대체 단백질 스타트업 '모티프'

FCV가 가장 최근에 투자한 '모티프(Motif)'는 대체 단백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대체육과 대체 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대체육 유통을 강화하고 있다. FCV는 지난 5월 단독으로 벤처 라운드 투자를 진행했으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모티프의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기업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모티프는 또 다른 셀럽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실드 서비스 체험 화면(이미지 출처 - 실드 홈페이지)
실드 서비스 체험 화면(이미지 출처 - 실드 홈페이지)

◆가정 전력 소비 낮추는 홈 리뉴얼 서비스 '실드'

실드(Sealed)는 스마트홈 기술을 이용해 가정 내 전력 소비 감소를 목표로 전반적인 홈 리뉴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가정의 온도와 습도, 조도를 상황에 맞게 조절하고 쓸데 없는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실드 서비스를 사용하고도 에너지 소비가 줄지 않으면 과금을 하지 않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용자를 늘려 가고 있다.

2012년 창업 후 현재까지 6번의 투자 라운드에 총 8,350만 달러(약 1,083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FCV는 올해 4월 완료된 시리즈 B 라운드에 참여했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돕는 코브툴.(이미지 출처- 코브툴 홈페이지)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돕는 코브툴.(이미지 출처- 코브툴 홈페이지)

◆머신러닝 기술로 건물 에너지 효율화 돕는 '코브툴'

코브툴(Covetool)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건축 설계를 돕는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물 설계 시 규모와 목적에 따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코브툴을 사용해 시공 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최고의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2017년 창업 후 현재까지 5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총 3,680만 달러(약 478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FCV는 지난해 12월 완료된 시리즈 B 라운드에 참여했다.

 

애스피레이션의 신용카드 실물 모습(이미지 출처- 애스피레이션 홈페이지)
애스피레이션의 신용카드 실물 모습(이미지 출처- 애스피레이션 홈페이지)

◆소비자 금융 활동 친환경으로 연결하는 '애스피레이션'

FCV가 지난해 1월 투자에 참여한 '애스피레이션(Aspiration)'은 소비자의 금융 활동을 친환경으로 연결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소비자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공한다. 애스피레이션과 제휴한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친환경 제품 결제 시 최대 10%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소비한 제품이 발생시킨 탄소배출량 정보를 확인하며 지구에 이로운 소비를 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재 6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피레이션은 2013년 창업 후 현재까지 2억 5,000만 달러(약 3,243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인섹트의 곤충 저장소(이미지 출처 - 인섹트)
인섹트의 곤충 저장소(이미지 출처 - 인섹트)

◆곤충 단백질 생산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인섹트'

인섹트(Ynsect)는 프랑스의 곤충 단백질 생산 스타트업이다. 곤충을 원료로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동물 단백질을 생산하고 있다. '밀웜'이라고 부르는 갈색거저리를 배양해 가축과 반려동물 사료 및 비료를 만든다. 인섹트에 따르면 곤충으로 단백질을 생산할 경우 토지 사용을 최대 98%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인섹트는 현재까지 총 11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4억 430만 달러(약 5,24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FCV는 2020년 완료된 시리즈 C 투자에 참여했다. 인섹트는 이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곤충 농장을 건설하고 있다.

 

클라우드 페이퍼의 대나무로 만든 화장지 제품(이미지 출처 - 클라우드 페이퍼)
클라우드 페이퍼의 대나무로 만든 화장지 제품(이미지 출처 - 클라우드 페이퍼)

◆아이언맨의 연인 '페퍼 포츠'도 투자한 '클라우드 페이퍼'

FCV가 지난 2020년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한 클라우드 페이퍼(Cloud Paper)는 2019년 미국 시애틀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대나무를 원료로 친환경 화장지를 생산하며 3~4개월에 1번씩 화장지를 정기 배송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나무는 자른 후 다시 심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다시 자라나는 특성이 있다. 자라는 시간도 3년으로 다른 나무에 비해 짧아 화장지를 만들 최적의 친환경 원료다. 클라우드 페이퍼는 대나무 화장지로 10억 그루의 나무를 살린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페이퍼 투자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에도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우와 애쉬턴 커쳐,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 마크 베니오프 등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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