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ASF 백신 세계 최초 개발...ASF 시대 종식될까?
베트남, ASF 백신 세계 최초 개발...ASF 시대 종식될까?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6.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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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ASF 백신 개발 발표...美 농무부도 효능 인정
베트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미지 출처 -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베트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미지 출처 - 베트남 농업농촌부)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베트남이 전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축산전문매체 스와인웹이 7일 보도했다.

프엉 둑 띠엔 베트남 농업농촌부 차관은 지난 1일 기자 회견을 통해 "개발에 성공한 백신은 5번의 실험실 테스트에서 돼지를 ASF에서 완벽하게 보호했다"라며 "ASF 백신 개발은 수의학 산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띠엔 차관은 "백신의 면역력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라며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은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청에서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백신은 호치민시에 위치한 베트남 백신 기업 나벳코가 생산하며 베트남 정부는 태어난지 8~10주 사이의 돼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백신 생산기업 나벳코에 따르면 백신 1회분 가격은 약 3만 6000동(약 1,951원)으로 기존 돼지 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베트남의 백신 개발로 전 세계 양돈산업을 수십년간 위협해온 ASF를 종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도 독일과 폴란드,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ASF가 창궐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달 강원도 홍천군 소재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병하며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는 ASF는 전염력이 높아 일단 발병하면 해당 지역은 물론 국가 전역의 양돈업을 초토화시켜왔다. 백신을 개발한 베트남 역시 지난해에만 ASF로 돼지 28만 마리를 살처분하며 30조 동(약 1조 6,26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베트남은 백신 생산 가능량과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백신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띠엔 차관은 "현재 ASF 백신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베트남밖에 없는 만큼 백신의 해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이라며 "이미 ASF가 발병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백신 수출 요청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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