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NOW] 농장 생산성∙효율성, 농장 환경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이 책임진다
[TECH NOW] 농장 생산성∙효율성, 농장 환경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이 책임진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6.03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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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세이프, 데이터 수집 및 직관적 분석 정보 제공하는 플랫폼 개발
농장 상황별 정보 수집 가능...관개 관리 등으로 서비스 고도화 예정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농작물 수확량은 토양과 농작물의 상태, 바람과 강수량과 같은 수십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변수가 많은 농업이야말로 농장 환경에 관한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필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수많은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하기란 농장 운영을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농부들에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다.

아일랜드 애그테크 스타트업 '크롭세이프(CropSafe)'가 개발한 인공위성을 이용한 농장 환경 데이터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을 이용하면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가능해진다. 크롭세이프는 기상 관측소 및 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원수집한 기후와 토양 상태 등의 데이터를 SMS 또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농부에게 제공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직관적으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크롭세이프 서비스 화면 (이미지 출처 : 크롭세이프 홈페이지)
크롭세이프 서비스 화면 (이미지 출처 : 크롭세이프 홈페이지)

농장과 작물의 상태, 기상 변화 등의 정보는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사용자는 자신이 원할 때 어디서든 웹과 앱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농장이 위치한 지역의 산불과 폭우, 서리 등 갑작스런 환경 변화 등 필요에 따라 활성화한 항목의 실시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작물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생육에 문제가 있는 작물에 대한 알림도 가능하다.

크롭세이프 플랫폼이 특별한 건 다양한 변수를 설정해 필요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는 점과 직관적인 데이터 분석으로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농장 상황에 맞는 변수를 선택해 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련 경보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산불이 잦은 캘리포니아 농부에겐 산불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해 산불 발생 시 실시간 알림을 준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온도와 습도, 비가 오지 않은 기간 등 산불이 잘 발생하는 조건이 충족되면 농부가 미리 경계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비가 많이 와 산불 걱정이 없는 아일랜드 농부는 산불 대신 폭우와 서리, 우박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미 시장에 농업 환경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서비스가 많이 출시돼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건 오롯히 개인의 역량에 달렸다. 농부가 직접 위성사진과 그래프 자료를 분석해야 하는데 제대로 분석해 농장 관리에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농부는 데이터 해석이 아니라 농사 짓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크롭세이프의 철학이다. 농장 관리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단순화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에 집중했다.  

크롭세이프가 제공하는 위성 사진. 위성 사진을 통해 농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크롭세이프가 제공하는 위성 사진. 위성 사진을 통해 농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크롭세이프 홈페이지)

크롭세이프는 향후 농가가 관개 비용을 20~30% 절약하고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게 관개 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존 맥엔홀 크롭세이프 대표는 "많은 농부가 여전히 엄청난 양의 물을 낭비하고 있다"라며 "크롭세이프를 이용하면 밭의 어떤 부분에서 불필요하게 물이 공급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관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부가 작물을 수확해 판매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와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농장이 보유한 대형 농기계를 대여해 새로운 수익을 만드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크롭세이프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농가 수익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

아일랜드에서 사업을 시작해 영국 농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크롭세이프는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3백만 달러(약 37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크롭세이프는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설립하고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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