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지난 10년간 전 세계 산림파괴 면적은 줄었지만 열대우림 파괴는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파괴의 주요 원인은 농경지와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 팜유 농장 확대 등이 꼽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파괴된 산림은 780만 헥타르로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기록한 1100만 헥타르 대비 29% 줄었다. 2000년에서 2018년까지 전 세계 산림 면적은 4,600만 헥타르를 인공 조성하며 약 50만 헥타르 늘었다.
전 세계 산림파괴 원인 중 절반이 농경지 확대 때문이었다.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 개간 역시 38.5%를 차지했다. 팜유농장을 위한 개간도 7%를 차지했다. 산림파괴가 가장 크게 일어난 지역은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지역이었다.
산림 중에서도 열대우림 파괴가 심각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파괴된 전 세계 산림의 90% 이상이 열대우림이었다. 파괴된 열대우림은 1억 5,700만 헥타르 규모로 서유럽 지역 전체에 맞먹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연간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10만 헥타르에서 2010년부터 2018년에는 700만 헥타르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내용은 FAO가 전 세계 126개국에서 활동하는 800명 이상의 현지 전문가들에게 40만개 이상의 샘플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다. FAO는 전 세계 산림파괴 모니터링을 위해 유럽위원회 공동리서치센터와 협력하고 있으며 구글과 미 항공우주국(NASA) 등에서 위성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티나 바헤넨 FAO 산림분과 부국장은 보고서에서 "산림파괴를 멈추는 것은 기후변화를 저지한다는 측면에서 인류에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산림을 무분별한 개발에서 보호하려는 각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