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은 없나?...기후변화로 새로운 동물성 바이러스 수천개 등장
팬데믹 끝은 없나?...기후변화로 새로운 동물성 바이러스 수천개 등장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5.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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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까지 인간 감염되는 동물성 바이러스 수천개 등장...인류 건강 '적신호'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류가 수천개의 새로운 동물성 바이러스 전염 위기를 맞을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인수공통전염병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연구팀은 지난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후변화의 결과로 오는 2070년까지 수천개의 새로운 동물성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가 동물성 바이러스 확산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늠한 첫 번째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먹이와 짝짓기 장소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포유류 3천 종 이상의 이동 패턴을 분석해 이 같은 변화가 동물에게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대량 출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서식지를 찾기 위한 동물들의 이동이 전에 없던 동물성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지난 50년간 지구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한 것을 바탕으로 향후 1.5도 이상 기온이 증가하면 이종 동물 간의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4천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는 조류와 해양동물 등은 포함되지 않아 이들을 포함할 경우 전파 위험은 훨씬 더 높아질 전망이다. 

또, HIV와 에볼라, 코로나 등 대표적인 동물발 바이러스 질병이 시작된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은 현재 매우 높은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그레고리 알베리 조지타운대학교 질병생태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수십년간 지구는 더 더워질 것이고 인류는 더 많은 질병에 노출될 거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라며 "현재 상황으로는 어떤 기후변화 시나리오도 이런 암울한 미래를 비켜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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