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배양육 전략 산업으로 키운다...대규모 자금 지원
네덜란드, 배양육 전략 산업으로 키운다...대규모 자금 지원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2.04.19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양육 등 세포 농업에 6,000만 유로 지원...장기적으로 지원 확대 발표
세포 농업 지원으로 GDP 성장 전망...미래 산업 영향력 확대 포석

[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세포 농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6,000만 유로(약 798억 원)를 투입한다고 식품전문매체 푸드인그레이언츠가 19일 보도했다.

세포 농업(Cellular Agriculture)은 기존의 경작과 가축 사육, 어업 활동 없이 세포를 배양해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음식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실험실에서 세포 배양으로 생산하는 배양육이 대표적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1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국가성장펀드를 통해 배양육 및 세포농업 지원을 위해 6,000만 유로를 투입하며 지원금은 주로 세포 농업 관련 인력 육성과 연구개발, 생산시설 마련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향후 지원 규모를 2억 5,200만 유로(약 3,350억 원)에서 3억 8,200만 유로(약 5,079억 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세포 농업에 대한 지원으로 오는 2050년까지 네덜란드 국내총산생(GDP)이 연간 100억 유로(약 13조 3,013억 원)에서 140억 유로(약 18조 6,218억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차원에서 세포 농업에 대규모 지원에 나서는 등 네덜란드는 최근 배양육을 비롯한 세포 농업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네덜란드 의회는 지난달 18 배양육 시식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네덜란드는 그동안 안정성과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배양육 판매는 물론 시식도 허용하지 않아 왔다. 

네덜란드는 전통적인 농업 강국이지만 배양육이란 미래 산업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네덜란드의 배양육 대표 기업 '모사미트'
네덜란드의 배양육 대표 기업 '모사미트'

배양육을 최초로 선보인 기업이 바로 네덜란드의 '모사미트(Mosa Meat)'다. 모사미트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배양육 소고기 패티를 선보이며 배양육 산업의 태동을 알렸으며 현재도 업계 리딩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배양육을 비롯한 세포 농업 제품이 아직 식탁에 놓일 정도로 상용화가 된 것은 아니지만 과학적으로 안전하고 유망한 산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이미 선두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네덜란드 역시 새로운 산업에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