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탄·이산화탄소 대기중 농도 역대 최악...'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난해 메탄·이산화탄소 대기중 농도 역대 최악...'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2.04.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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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탄 농도 증가량 역대 최고치 기록...이산화탄소 농도도 10년 연속 2ppm 이상 증가
美 해양대기청 "모든 데이터가 위기 말해...올바른 대응 시급"

[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지난해 대기중 메탄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중 메탄 농도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기중 메탄 농도 상승 추이(이미지 출처 : NOAA 홈페이지)
대기중 메탄 농도 상승 추이(이미지 출처 : NOAA 홈페이지)

미국 해양대기청(NOAA:the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이 최근 발표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중 메탄 농도는 평균 1,895.7ppb(parts per billion:10억분의 1)로 지난해에만 17ppb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가량은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글로벌 메탄 배출량은 지난 1984년부터 2006년 평균 대비 15% 증가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 추이(이미지 출처 : NOAA 홈페이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 추이(이미지 출처 : NOAA 홈페이지)

이산화탄소(CO2) 농도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414.7ppm(parts per million:백 만분의 1)로 전년 평균 대비 2.66ppm 증가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10년 연속, 전년 대비 2ppm 이상 증가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전 세계의 구호가 무색하게 지난 1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0년 이래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릭 스핀라드 NOAA 국장은 홈페이지 성명에서 "우리의 데이터는 전 세계가 환경 오염원 배출 관리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데이터들은 한결 같이 부정할 수 없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여유가 없다"라며 "긴급하고 효과적인 행동이 시급하다"라고 경고했다.

메탄은 기름과 가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쓰레기 매립지와 폐수에서도 생긴다. 자동차도 주요 배출원이다. 축산업에서도 전체의 25% 가량을 배출하고 있다.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에 머무는 시간이 수백 년인 반면 메탄이 대기중에 머무는 시간은 9년 정도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25배가량 크다. 

NOAA는 메탄이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는 만큼 모든 경로에서 단기간에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발생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빠르게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화석연료 생산 및 사용으로 인한 메탄 배출량의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스핀라드 국장은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은 현재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방법"이라며 "새로운 기술로 산업 분야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빠르게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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