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기후변화 관련 가짜뉴스 삭제...페이스북은 조치 제대로 안 해 '비판'
핀터레스트, 기후변화 관련 가짜뉴스 삭제...페이스북은 조치 제대로 안 해 '비판'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4.11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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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 기후변화 가짜뉴스 제재하는 첫 번째 주요 플랫폼
핀터레스트 사용자, 환경·지속가능성장 관심 증가
핀터레스트가 기후변화 관련 가짜뉴스를 삭제하기로 정책을 변경했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핀터레스트가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는 첫 번째 주요 디지털 플랫폼이 됐다고 테크크런치가 11일 보도했다.

핀터레스트는 지난주 발표한 새로운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담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게시물을 게시자 동의 없이 삭제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기후변화 악영향과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부정하는 게시물, 과학적 근거를 부정하는 게시물이 대상이다. 과학적으로 제시된 기후변화 해법을 부정하거나 과학적 데이터를 왜곡한 게시물, 자연재해 발생 시 잘못된 행동지침을 유포하는 게시물도 적극 삭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핀터레스트는 자동으로 새로운 가이드라인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신뢰&안전팀이 사용자들이 신고한 게시물을 검토한다. 핀터레스트는 이미 동일한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가짜뉴스 삭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라 브롬마 핀터레스트 콘텐츠정책책임자는 "핀터레스트는 신뢰에 기반하고 신뢰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 악의적인 가짜뉴스 퇴출 결정은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는 핀터레스트의 행보는 관련 가짜뉴스 방치를 이유로 큰 비난에 직면한 페이스북을 반면교사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개월 전부터 이어진 기후변화 관련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는 비난에 페이스북은 적절한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언한 적절한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여전히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 로스너 글로벌 위트니스 연구원은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계정을 팔로우한 후 이들이 포스팅하는 콘텐츠가 유통되는지를 살펴본 결과 부적절한 게시물들이 그대로 피드에 노출됐다"라며 "페이스북은 반복적으로 기후변화를 악화시키는 가짜뉴스와 싸우고 있다고 말하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핀터레스트에서 '지속가능'과 '환경' 관련 게시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도 기후변화 가짜뉴스 퇴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다.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제로) 라이프' 게시물 검색량이 전년 대비 64% 늘었다. 같은 기간 '재활용 홈데코' 검색량은 95%, '제로웨이스트 팁'은 500%, "의류 재활용 아이디어' 검색량은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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