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NOW] 어떤 땅에서 풍년들까? 토양 정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테논'에 물어봐!
[TECH NOW] 어떤 땅에서 풍년들까? 토양 정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테논'에 물어봐!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3.03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테논, 토양 상태 실시간 분석해 토양 타입·토양 온도 등 제공
스테논 이용하면 토양 분석 위한 시간·비용 크게 절약 가능
실시간으로 토양 상태를 파악하는 스테논
실시간으로 토양 상태를 파악하는 스테논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토지는 그 자체로 농사의 생산성과 효율을 결정하는 절대 요인이다. 좋은 토지에서 기상 등의 이슈로 농사를 망칠수는 있지만 나쁜 토지에서는 아무리 날씨가 도와줘도 농사를 잘 지을 수 없다. 토지 상태를 파악하고 어떤 농사를, 얼마나 지을지를 결정하는 것을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늠하는 일이다.

하지만 토양 상태를 파악하는 건 꽤나 번거롭고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다. 토양 샘플을 체취해 별도 실험실에 보내 분석을 요청해야 한다. 분석에는 최대 수주일이 걸린다. 비용도 만만치않다. 이런 이유로 토지 상태를 꾸준히 파악해 농사에 활용하는 농가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애그태크 스타트업이 있다. 주인공은 독일의 스타트업 '스테논(Stenon)'이다. 스테논은 토양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토양 타입과 토양 온도, 토양 습도, 토양 pH 수준, 토양 함유 영양소, 토양이 위치한 곳의 세부 기상정보, 토양 상태에 따른 비료 추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농가는 스테논이 제공하는 장비를 토양에 꽂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토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테논은 장비가 수집한 정보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정리된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한다. 사용자는 웹을 통해 토양 상태를 바로 알 수 있다. 자신의 농지 토양 정보를 축적하며 토양 상태 개선 정도를 파악하고 토지 영양 상태를 고려해 필요한 비료만 쓸 수 있어 불필요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도미닉 로스 스테논 대표는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토양을 분석하는 물리적인 실험실의 필요을 없애는 것"이라며 "스테논을 이용하면 상당한 시간과 돈을 아끼며 더 빠르고 정확하게 토지 상태를 파악해 생산량을 늘리고 농작물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와 인구 급증의 시대, 환경적 악영향 없이 농작물 생산을 늘리는 것은 현재 농업계가 마주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정확한 토양 분석으로 비료 사용을 줄이고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 스테판의 기술이 더욱 주목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전망 속에 스테논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벤처캐피털(VC) 파운더스 펀드에서 2,000만 달러(약 24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파운더스 펀드는 "스테논이 고비용에 오랜 시간이 걸리던 현재의 토양 분석 체계를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라며 "스테논의 실시간 토양 분석 기술은 농부들에게 전에 없던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스테논은 현재 20여국에서 자사 기술에 대한 특허 취득을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