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ASF·코로나19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 '급등세'
라오스, ASF·코로나19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 '급등세'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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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지난해 12월 대비 최대 30% 이상 급등
라오스의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육류를 판매하는 라오스 시장의 모습.
라오스의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돼지고기 등 육류를 판매하는 라오스 시장의 모습.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라오스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현재 라오스의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50,000~55,000킵(4.36~4.8달러)으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kg당 37,000~45,000킵(3.23~3.93달러) 대비 최대 30% 이상 상승했다.

라오스의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ASF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인접국인 태국의 ASF 발병으로 돼지고기 공급량은 줄어든 반면 태국으로 향하는 수입물량은 늘어났다. 지난달 태국에서 ASF가 발병하면서 라오스는 태국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로 인해 수입 물량은 줄었지만 ASF 사태 직격탄을 맞은 태국이 라오스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면서 라오스 내 공급이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로 국내 여행이 재개되고 요식업 영업 규제가 완화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국 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라오스와 태국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산 돼지고기 20톤을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등장했다.

라오스 역시 지난 2019년 ASF 발병 이후 사례가 이어지면서 돼지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인근의 양돈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 수는 12만 6000마리 정도다. 이는 지난해 소비량인 28만 4000마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방역 및 생물보안 강화 이슈로 양돈농장의 생산 능력이 저하돼 빠른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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