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동물 사료로 쓰일 수 있을까?...美 시민단체들 '반대 목소리'
대마, 동물 사료로 쓰일 수 있을까?...美 시민단체들 '반대 목소리'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2.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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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동물 사료 사용 입법 움직임에 시민단체들 반대 성명
시민단체들 "부작용 우려 있어...대마 안전성에 대한 연구 필요"
미국에서 대마의 동물 사료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농장에서 키우는 대마.
미국에서 대마의 동물 사료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농장에서 키우는 대마.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미국에서 대마를 동물 사료 원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17일 보도했다.

미국의 17개 동물 관련 시민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충분한 과학적 검토를 기반으로 안전성을 검증하기 전까지 연방 혹은 주정부가 대마 성분의 동물 사료 사용을 허락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가축 및 반려 동물 사료의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표준을 설정하는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는 '2018 농업진흥법'을 근거로 대마를 상업용 동물 사료 원료로 포함하는 입법 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업진흥법은 대마 생산물을 합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동물 사료 성분은 미국 식약청(FDA)과 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AAFCO는 FDA 사전 승인 없이 주 정부 승인을 통해 대마를 동물 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입법을 준비 중이다. 시민단체들은 아직 대마를 동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부족하다며 충분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새로운 입법 마련을 미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우선 동물 사료로 사용 가능한 원료를 재정의하고 복수의 대학 및 민간 연구소에서 대마의 동물 사료 사용에 대한 영향을 연구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성을 증명하는 충분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마 사용 허가를 주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마의 동물 사료 사용을 섣불리 허가하는 것은 동물 건강은 물론 축산품에 대한 식품 안전성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라며 "농장과 동물 사료업계에도 예상치 않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마 산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현 상황에서 대마를 동물 사료에 사용해도 된다는 주장은 행여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을 지나치게 경시하는 것"이라며 "동물복지와 식품 안전성, 농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안정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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