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곡물 관련 유전자 편집 규제 완화 시사..."환경 보호·안정적 공급 위해 필요"
英, 곡물 관련 유전자 편집 규제 완화 시사..."환경 보호·안정적 공급 위해 필요"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1.19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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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스 英 환경식품농무부 장관 "곡물 유전자 규제 완화 필요...가축 대상 아냐"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영국이 유전자 편집과 관련해 새로운 입법을 준비할 계획이다. 곡물 관련 유전자 편집 규제는 완화하지만 오랜 시간 논란이 돼 온 가축 대상 규제는 유지할 방침이다.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이 같은 내용을 19일 보도했다.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 장관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 장관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 장관은 현지에서 열린 옥스포드 농업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유전자 편집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새로운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곡물 유전자 규제 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축은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곡물 생산으로 인한 환경 부담을 줄이고 기후변화와 이상 기온으로 인한 곡물 수급 불안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장 사용 가능한 기술에 대한 규제를 푸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판단은 유럽연합(EU)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EU 역시 가축을 제외한 곡물 관련 유전자 편집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스티스 장관은 "자난해 농업 관련 유전자 편집에 대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받았다"라며 "유전자 편집 기술을 실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에 모든 것을 할 수 없듯이 우선 곡물 관련 규제 완화로 유전자 편집 기술 적용의 영향을 보는 것이 순서"라며 "가축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더 많은 윤리적 측면에서 더 많은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유전자 편집 규제 완화를 지지하는 측은 유전자 편집 곡물이 영향과 맛, 안정성에서 기존 곡물과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몇 배는 더 빠르게 자라 농가 소득 향상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이점이 크다는 입장이다.

반대측은 유전자 편집 기술은 곡물 다양성 확대와 이로운 곤충 감소 등의 농업이 가진 근원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관련 기업들의 이익만을 위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유스티스 장관은 곡물 관련 유전자 편집 규제 완화와 법안 마련을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입법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영국이 관련 입법을 마련해도 해당 법령은 잉글랜드에서만 유효하다.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는 영국이 아닌 EU 규정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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